사는 곳 달랐더니 정자 질 '두 배' 차이…범인은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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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곳 달랐더니 정자 질 '두 배' 차이…범인은 따로 있었다

메디먼트뉴스 2026-07-08 12:4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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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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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생활습관이 비슷해도 거주 지역에 따라 남성의 정자 건강 상태가 최대 두 배 가까이 차이 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연구팀은 유럽생식의학회(ESHRE) 제42차 연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는 2024년 6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스페인 7개 난임센터를 찾은 남성 386명의 정액과 생활 습관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스페인 북부 지역 남성의 총 운동성 정자 수는 평균 9435만개로, 중부 지역 남성(5011만개)의 약 1.9배에 달했다. 북부 지역은 정자 농도(ml당 8096만개)와 운동성(44.79%)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정자 운동성 저하를 겪는 남성 비율은 북부 지역이 23.9%인 데 비해 남부와 중부 지역은 각각 55.4%, 53.4%로 두 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흡연, 음주 등 생활 습관은 지역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측정된 모든 생활 습관과 사회인구학적 요인을 보정하자, 지리적 위치만이 정자 건강과 독립적인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로시오 누녜스-칼론지 교수는 "생활 습관이 아닌 환경적 요인이 정자 품질의 지역적 차이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대기오염 물질이나 다른 환경 오염물질 노출 수준의 차이와 관련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누녜스-칼론지 교수는 "미래 세대의 생식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오염 물질, 산업 화학 물질, 플라스틱 유래 화합물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더 강력한 공중보건 정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렌 서몬 유럽생식의학회 전임 회장은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환경 요인의 영향은 분명하며, 사회적·정치적 수준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규제 당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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