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만 못 봤다" 그라운드 전쟁 번지나? 이집트가 쏘아 올린 '편파 판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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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만 못 봤다" 그라운드 전쟁 번지나? 이집트가 쏘아 올린 '편파 판정' 논란

STN스포츠 2026-07-08 12:24: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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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아르헨티나와 이집트의 경기.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2)가 이집트 수비수 카림 하페즈(15)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7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아르헨티나와 이집트의 경기.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2)가 이집트 수비수 카림 하페즈(15)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STN뉴스] 정아람 기자┃“존중도, 공정한 운영도 없었다.” 아르헨티나의 기적 같은 3-2 역전승으로 끝난 16강전의 뒷맛이 극도로 쓰다.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조차 이집트 선수단과 협회의 분노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다. 그라운드 위에서 시작된 전쟁은 이제 국제축구연맹(FIFA)을 향한 공식 항의로 번지며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8일(한국 시간) 미국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3으로 역전패한 이집트가 경기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심판진을 공식 제소했다. 이날 경기의 주심은 프랑스 출신의 프랑수아 르텍시에였다.

8강 문턱에서 멈춰 선 이집트의 패배는 그야말로 뼈아팠다. 이집트는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워 단단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전반 15분 야세르 이브라힘의 선제골, 후반 22분 무스타파 지코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 막판 리오넬 메시의 지휘 아래 아르헨티나가 로메로(후 34분), 메시(후 38분), 엔소 페르난데스(후 45+2분)의 연속골로 드라마 같은 역전극을 썼다.

​이 과정에서 이집트의 분노가 폭발했다. 후반 13분 지코가 득점에 성공했으나, 주심은 VAR 판독 후 득점 이전 과정에서의 파울을 이유로 골을 취소했다. 이집트는 "아르헨티나의 실점을 막는 과정에서는 미세한 파울까지 현미경처럼 잡아내면서, 정작 이집트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할 때는 VAR 시스템이 소극적이었다"며 불공정성을 제기했다.

경기 막판 모하메드 살라가 상대 박스 안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에게 유니폼을 확실하게 잡아당겨지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하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고, VAR 확인조차 거치지 않은 채 경기를 속행했다. 호삼 하산 이집트 감독은 경기 후 "모두가 본 유니폼 잡아당기기를 심판만 보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판정에 대한 이집트 벤치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이집트 기술진과 코칭스태프가 벤치에서 튀어 나와 격렬하게 항의하는 모습이 전 세계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7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3-2 대역전승을 거둔 뒤, 아르헨티나의 니코 곤살레스(15)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20)가 서로를 껴안으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7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3-2 대역전승을 거둔 뒤, 아르헨티나의 니코 곤살레스(15)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20)가 서로를 껴안으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이집트의 호삼 하산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심판 판정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우리는 존중도, 공정한 운영도 보지 못했다”며 “이집트가 얻었어야 할 페널티킥은 외면당했고, VAR 확인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두 번째 득점 취소와 살라가 유니폼을 잡히는 장면을 모두가 지켜봤음에도 주심은 침묵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월드컵의 남은 경기를 더 이상 보지 않겠다”는 말로 불신을 드러냈다.

이집트축구협회는 더욱 구체적인 대응에 나섰다. 현지 매체 ‘얄라코라’에 따르면 하니 아부 리다 이집트축구협회장은 주심을 맡았던 프랑스 출신의 프랑수아 르텍시에 심판을 겨냥해 FIFA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했다.

아부 리다 회장은 성명을 통해 “주심이 이중 잣대를 적용해 이집트의 탈락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판진 전원을 상대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만약 이집트 대표팀을 향한 ‘차별적 판정’이 입증될 경우 해당 심판진 전원을 이번 월드컵에서 즉각 퇴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르헨티나가 8강행 티켓을 거머쥐며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집트의 제소로 촉발된 이번 판정 논란이 FIFA의 조사를 통해 어떻게 결론 날지 전 세계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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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정아람 기자 gooutside@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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