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아파트 청약 쏠림…상반기 경쟁률 일반 단지의 5.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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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아파트 청약 쏠림…상반기 경쟁률 일반 단지의 5.5배

한국금융신문 2026-07-08 11:21:38 신고

두산건설의 '두산위브더제니스 대연' 조감도. /사진제공=두산건설[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가 일반 아파트보다 5배 이상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브랜드와 상품 경쟁력을 갖춘 단지에 청약 수요가 집중되면서 일반 단지와의 격차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8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분양된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0.31대 1로 집계됐다. 일반공급 5232가구 모집에 10만6260명이 청약해 일반 아파트 평균 경쟁률(3.72대 1)보다 약 5.5배 높았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같은 기간 4만7731가구 모집에 17만7359명이 청약하며 평균 3.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시장별, 단지별 청약 성적의 차이가 커지며 선호 단지로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 이어졌다.
◇ 서초동 '아크로 드 서초', 1순위 최고 1099.1대 1…지방 핵심 단지도 청약 강세
상반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공급된 '아크로 드 서초'로 1순위 평균 경쟁률 1099.1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가 710.23대 1, 용산구 이촌동 '이촌 르엘'이 134.97대 1을 기록하는 등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 공급된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들이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도심 내 신규 공급 부족과 우수한 입지, 브랜드 선호가 맞물리면서 청약 수요가 일부 단지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방 일부 지역에서도 확인됐다.

경북 구미시 광평동에서 공급된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조합원 취소분)'는 1순위 평균 27.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 시장 전반의 청약 온도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입지 경쟁력을 갖춘 단지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최근 분양시장은 브랜드만으로 청약 성적이 결정되기보다 입지와 상품성, 공급 희소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주택시장에서는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이어지면서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설계와 커뮤니티 등이 수요자의 선택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두산건설의 하이엔드 '두산위브 더제니스' 등 분양 예정
하반기에도 주요 건설사들은 서울과 부산, 경북 등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신규 분양을 준비하거나 공급을 이어갈 예정이다.

두산건설(각자 대표이사 이정환·이강홍)은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대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258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176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아이에스동서(각자 대표이사 배기문·남병옥)는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에서 '펜타힐즈W 1단지'를 분양 중이다. 총 171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자체 하이엔드 브랜드 'W'를 적용했다.

SK에코플랜트(각자 대표이사 장동현·김영식)는 서울 노량진뉴타운에서 '드파인 아르티아'를 공급하고 있다. 총 404가구 가운데 171가구를 일반분양하며 하이엔드 브랜드 '드파인'을 적용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하이엔드 브랜드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청약 성적은 브랜드뿐 아니라 분양가 수준과 입지, 지역별 수급 여건에 따라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브랜드 경쟁력은 강화…양극화는 지속 '과제'
전문가들은 브랜드 경쟁력이 분양시장에서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지만, 고분양가 부담과 지역별 시장 여건에 따른 양극화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핵심 입지에서는 높은 청약 경쟁률이 이어지는 반면 지방은 입지와 상품성이 검증된 일부 단지를 제외하면 청약 성적의 편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브랜드 가치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과 입지 여건이 청약 성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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