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해외영업점 첫 외화채권 직접 발행…2억7500만달러 장기자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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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해외영업점 첫 외화채권 직접 발행…2억7500만달러 장기자금 확보

직썰 2026-07-08 10:24: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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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썰 / 손성은 기자] 우리은행이 해외영업점의 직접 외화채권 발행을 통해 장기 외화자금 조달 체계를 구축했다. 그동안 본점이 전담하던 외화채권 발행을 해외영업점으로 확대해 현지에서 중장기 자금을 직접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면서 글로벌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런던과 홍콩,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싱가포르 등 4개 국외영업점이 현지에서 직접 외화채권을 발행해 총 2억750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각 국외영업점이 현지 채권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중장기 자금을 조달한 첫 사례다. 기존에는 본점이 외화채권 발행을 전담하고 국외영업점은 만기 1년 안팎의 단기 조달에 의존했지만, 이번 발행을 통해 만기 2~5년의 장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이를 통해 국외영업점의 자금 조달 구조를 다변화하고 현지 영업 기반과 수익성을 함께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발행에는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일정 한도를 사전에 등록해 필요할 때마다 채권을 발행하는 MTN(Medium Term Note) 프로그램이 활용됐다.

우리은행은 올해 1월 MTN 프로그램을 개편하면서 런던과 홍콩, LA, 싱가포르 등 4개 영업점을 발행 가능 지점으로 추가했고, 2월에는 현지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직접 발행을 위한 준비를 진행했다.

발행은 지난 4월 홍콩지점이 5000만달러를 조달하며 시작됐다. 이후 홍콩지점은 4차례에 걸쳐 총 1억8000만달러를 발행했고, LA지점은 2000만달러, 런던지점은 4500만달러, 싱가포르지점은 3000만달러를 각각 조달하며 4개 영업점 모두 발행을 마쳤다.

우리은행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국외영업점의 자체 자금 조달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국외영업점 평가 항목에 ‘MTN 프로그램 활성화’ 가점을 신설해 지속적인 채권 발행을 유도하고, 연말에는 MTN 프로그램 총 발행 한도를 기존 7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0억달러는 국외영업점에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홍진방 우리은행 자금부 부부장은 “국외영업점의 외화채권 직접 발행은 글로벌 현지 영업에 필요한 장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자금 조달 경쟁력을 높여 해외 영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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