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서울아산병원은 중증 심폐부전을 앓는 성인 환자에게 그간 인공심폐보조장치(ECMO·에크모)를 3천례 이상 시행했으며,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 3명 중 2명이 자발호흡과 자발순환이 회복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에크모는 심장과 폐 역할을 대신해 주는 생명 유지 보조장치로, 심폐기능부전 환자의 혈액을 몸 밖으로 빼내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걸러낸 다음 다시 몸속에 주입해준다.
환자가 에크모를 유지하는 동안 의료진은 심폐기능부전의 원인을 치료하고, 심장과 폐 기능이 서서히 돌아오면 에크모가 보조해 주는 혈류량과 산소 공급량을 조금씩 줄인 뒤 장기가 제 기능을 한다고 판단될 때 에크모를 제거(이탈)한다.
2005년 첫 에크모 운용을 시작한 서울아산병원은 2015년 1천례, 2021년 2천례를 기록했으며 최근까지 3천123례를 시행했다.
지난해 기준 에크모 이탈 성공률은 65%였는데, 이는 에크모를 유지한 환자 100명 중 65명은 스스로 숨을 쉬고 심장이 뛸 수 있게 되면서 장치를 안전하게 떼어냈다는 의미라고 아산병원은 설명했다. 생존 퇴원율은 2025년 기준 51%였다.
지속적인 치료에도 환자 장기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인 경우 에크모는 환자가 뇌사 장기 기증자를 기다리는 동안 생명을 연장해주는 역할을 한다. 2015∼2025년 아산병원 에크모 운용의 20%에 해당하는 452례가 이식 대기 환자를 위해 진행됐다. 이식 시행률은 72%, 이식받은 환자의 생존 퇴원율은 82%였다.
원외 이송 후 심장과 폐 등을 이식한 사례도 53례에 달했다.
강필제 서울아산병원 에크모팀장(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은 "중증 심폐부전 환자들이 원인 치료를 통해 자발호흡과 자발순환을 회복하고 퇴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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