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 지속… 선거로 이월된 공급 물량은 전월 대비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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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 지속… 선거로 이월된 공급 물량은 전월 대비 2배 급증

비즈니스플러스 2026-07-08 08:2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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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얼하우스
사진=리얼하우스

올해 들어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방선거 여파로 미뤄졌던 분양 일정이 일시에 재개되면서 지난달 전국 공급 물량이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의 전용면적 ㎡당 평균 분양가(12개월 이동평균 기준)는 85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855만원)보다 0.25% 올랐고, 지난해 같은 달(783만원)과 비교하면 9.46% 상승한 수치로 역대 최고가를 다시 한번 넘어섰다.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당 770만원 안팎에서 보합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가파른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798만원에서 12월 844만원으로 오르며 800만원대에 진입한 이후, 올해 2~3월에는 850만원선까지 올라섰다. 지난 4월(845만원) 잠시 하락 조정을 거쳤으나 5월 855만원, 6월 857만원으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제주는 도심 내 신규 고가 단지 분양이 이어지며 ㎡당 분양가가 694만원에서 855만원으로 급등해 전국 평균 상승을 견인했다. 전남과 경기, 대전 등도 분양가 상승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울(2422만원→2350만원)과 대구(1136만원→1011만원)는 전월 대비 평균 분양가가 하락했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국민평형) 기준으로는 경기, 부산, 인천 지역이 각각 최고가를 경신했다. 경기는 9억3803만원으로 전월 대비 1.6% 올랐고, 부산은 9억2075만원(2.5% 상승), 인천은 7억2630만원(0.3%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의 전용 84㎡ 분양가는 19억5423만원으로 전월(21억3608만원)보다 조정됐다. 전국 단위의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7억2097만원, 전용 59㎡는 5억3068만원으로 각각 소폭 하락 조정을 받았다.

주요 단지별로는 서울 지역 단지들이 최고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울 동작구 '드파인 아르티아'가 전용 ㎡당 3348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성북구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이 217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방 광역시권에서는 부산 수영구 '알티에로 광안'이 ㎡당 1963만원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제주에서는 신도심에 공급된 '신제주 동문디이스트 시그니처원' I·II블록이 각각 ㎡당 1371만원, 1398만원으로 책정돼 제주 지역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3년 8월 '더샵 연동애비뉴'가 세운 종전 최고가(1355만원)의 기록을 약 3년 만에 넘어선 수치로, 6월 제주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리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분양가 상승 속에서도 지난달 공급 물량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6월 전국에서 분양된 민간 아파트는 총 27개 단지, 1만518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공급량(7284가구) 대비 108.4% 증가한 규모다. 분양 단지 수는 전월(26개)과 유사했으나,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 6곳이 공급을 주도하면서 전체 물량이 확대됐다.

인천 검단신도시 '더샵 검단레이크파크'가 AB22블록(1454가구)과 AB23블록(1403가구)을 합쳐 총 2857가구를 공급하며 이달 최대 물량을 기록했다. 경북 경산 '펜타힐즈 더블유 1단지'(1712가구), 경기 오산 '북오산자이 드포레'(1517가구), 경남 김해 '김해 신문 센트럴 아이파크'(1379가구) 등도 대단지 분양에 동참했다. 서울에서는 성북구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1032가구)이 서울 전체 일반분양 물량(1209가구)의 8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지역의 대형 단지 분양이 잇따르면서 전국 공급 물량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5월 29%에서 6월 53%로 절반을 넘어섰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지방선거 등으로 이월되었던 주택 공급 일정이 재개되면서 물량 자체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국제 유가 및 환율 변동에 따른 자재비와 공사비 부담이 여전한 만큼, 서울과 수도권 등 주거 수요가 탄탄한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 상승 압박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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