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진(20기·SS·김포)과 임채빈(25기·SS·수성)의 양강 구도를 추격하는 '넘버3' 공태민(24기·SS·김포)의 존재감이 눈길을 끈다.
공태민은 올해 상반기 생애 처음 슈퍼특선에 오른 선수다. 하반기에도 슈퍼특선 자리를 지켜내며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었다. 시즌 초 "하반기에는 강등될 가능성이 크다"라는 평가를 뒤집는 결과다.
공태민은 평균 득점, 최근 3회 평균 득점, 상금 순위, 다승 등 주요 지표에서 정종진과 임채빈에 이어 3위다.
공태민이 '넘버3'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 계기는 지난 5월 광명 22회 차 결승이었다. 당시 우승 후보는 임채빈과 류재열(19기·SS)의 수성 조합이었다. 공태민은 김포팀 김우겸(27기·SS), 박건수(29기·S1)와 협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양상은 달랐다. 공태민은 기다리지 않고 과감한 3단 젖히기를 선택했고, 경쟁자들을 모두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임채빈이 4위까지 밀려난 이 경주는 상반기 최고의 이변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6월 왕중왕전에서도 공태민의 존재감은 이어졌다. 결승에서 수성팀의 협공에 맞서 적극적으로 승부를 펼치며 팀 동료 정종진의 우승을 뒷받침했다. 본인은 3위에 오르며 상반기 '넘버3'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공태민은 지난 2019년 24기 경륜훈련원 수석으로 데뷔했지만, 2위였던 박진영(24기·S1·상남)이 먼저 특선급에 진입했다. 공태민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짧은 승부 거리와 낮은 인지도도 약점으로 지적됐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장기간 경륜이 중단되면서 성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공태민은 약점이었던 지구력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장점인 순발력과 회전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는 데뷔 8년 만에 슈퍼특선 무대 입성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공태민은 올 시즌 광명 27회 차 기준 승률 67%, 연대율과 삼연대율은 각각 90%를 기록 중이다. 삼연대율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정종진(100%), 임채빈(97%), 공태민(90%) 단 세 명뿐이다.
하반기 해결해야 할 과제는 경기력 기복 관리다. 지난 3월 부산 특별경륜 준결승에서는 본인 과실로 실격을 당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5월 스타전 대상경륜에서도 결승에는 올랐지만 5위에 머물렀다. 6월 왕중왕전 준결승에서는 4위로 밀려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가까스로 결승에 진출했다.
예상지 경륜위너스의 박정우 부장은 "공태민은 정종진, 김우겸과 함께 김포팀의 안정적인 전력을 이끌고 있다"며 "몸싸움이 과열되는 상황에서 경주를 그르치는 때도 있지만, 왕중왕전 결승처럼 이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하반기에도 충분히 기대할 만한 선수"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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