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분명 들어왔는데 통장에는 남는 돈이 없다."
많은 직장인이 한 번쯤 하는 이야기다. 물가는 오르고 생활비 부담은 커졌지만, 전문가들은 소득만으로 자산 형성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같은 급여를 받아도 소비 습관에 따라 몇 년 뒤 자산 규모는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재테크 관련 콘텐츠에서는 돈이 잘 모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소비 습관이 소개되고 있다. 모두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법칙은 아니지만, 자신의 소비 방식을 돌아보는 기준으로는 충분히 참고할 만한 내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반복되는 소액 소비다.
커피 한 잔, 배달 음식 한 끼, 편의점 간식처럼 한 번 지출하는 금액은 크지 않지만 매일 반복되면 부담은 생각보다 커진다. 하루 7000원씩만 사용해도 한 달이면 20만 원이 넘고, 1년이면 250만 원이 넘는 금액이 된다.
이 때문에 재무 전문가들은 큰돈을 한 번 아끼는 것보다 매일 반복되는 지출을 먼저 점검하라고 조언한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도 소비를 늘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작은 즐거움이라는 이유로 쇼핑을 반복하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계획 없이 결제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소비는 순간 만족감은 크지만 시간이 지나면 무엇을 샀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감정 소비 역시 자산 관리에서 자주 언급되는 문제다.
기분이 우울하거나 화가 났을 때 충동적으로 쇼핑하거나 음식 주문을 반복하는 행동이다. 실제로 심리학에서도 감정 상태가 소비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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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이나 할인 행사도 소비를 늘리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50% 할인'이라는 문구만 보고 원래 살 계획이 없던 물건까지 구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할인율보다 중요한 것은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여부다. 필요 없는 물건은 아무리 싸게 사도 결국 불필요한 지출이 된다.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정확히 모르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매달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는지 모른다면 소비를 줄일 기준도 만들기 어렵다. 최근에는 가계부 앱이나 카드 사용 내역을 활용해 자동으로 지출을 분석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의외로 큰돈만 바라보는 심리도 자산 형성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주식 한 종목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거나 코인, 고위험 투자에만 관심을 두면서 정작 꾸준한 저축은 하지 않는 경우다. 물론 투자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안정적인 저축과 비상자금 없이 고위험 투자에만 집중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도 대표적인 사례다.
명품 가방이나 고가의 전자제품을 꼭 필요해서가 아니라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구매하는 행동이다. SNS가 일상이 되면서 이러한 과시성 소비는 더욱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돈은 아끼면서 시간은 쉽게 쓰는 습관도 자주 지적된다.
몇백 원을 아끼려고 한참을 돌아다니면서 정작 자기계발이나 건강관리처럼 시간을 투자해야 할 일은 미루는 경우다. 전문가들은 돈과 시간 모두 중요한 자산인 만큼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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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소비도 위험 요소다.
신용카드 할부를 반복하거나 대출까지 받아 소비를 이어가면 이자 부담이 커지고, 결국 매달 고정지출이 늘어나게 된다. 자산을 늘리기보다 빚을 갚는 데 소득 대부분이 사용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자주 언급되는 것이 환경 탓만 하는 태도다.
경기가 어렵고 물가가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으면 자신의 소비 습관을 돌아볼 기회도 줄어든다. 반대로 현재 상황에서 줄일 수 있는 지출과 바꿀 수 있는 습관을 하나씩 점검하는 사람들은 조금씩 생활비 구조를 개선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돈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를 모두 개인의 소비 습관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최근에는 주거비와 교육비, 식비 등 필수 지출이 크게 늘면서 아무리 절약해도 자산을 모으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소득 수준과 가족 구성, 거주 지역에 따라 소비 구조는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개인의 습관부터 바로잡아 보는 건 꼭 필요한 과정이다. 갑자기 큰돈을 아끼기보다 반복되는 소비를 점검하고,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정확히 파악하며, 감정이 아닌 계획에 따라 돈을 사용하는 습관이다. 자산 관리는 특별한 비법보다 일상 속 작은 선택이 쌓여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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