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호미 들고 밤에는 코딩"…20년 차 AI 과학자가 미국 농촌으로 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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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호미 들고 밤에는 코딩"…20년 차 AI 과학자가 미국 농촌으로 간 이유

AI포스트 2026-07-07 19:17: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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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AI 기술을 연구 중인 비펜드라 바스냐트. (사진=Agri AI Farm)
농촌에서 AI 기술을 연구 중인 비펜드라 바스냐트. (사진=Agri AI Farm)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은 거대 농장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소규모 농장의 미래를 구하는 핵심 열쇠입니다.” 20년 넘게 데이터 과학과 로봇 공학 현장을 누비던 베테랑 엔지니어 비펜드라 바스냐트가 농장으로 향했습니다. 

AI포스트 핵심 요약

  • [첨단 기술과 농업의 결합]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지원을 받아 소규모 농가를 위한 자율 로봇 및 AI 시스템 개발. 대형 농장에 집중된 기술 혜택을 소농으로 분산시켜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 문제를 정면 돌파 중.
  • [기술로 보존하는 식문화 유산] 네팔 혈통을 살려 미국 땅에서 전통 작물을 재배하며 ‘지역 식품 시스템(Local Food System)’ 구축. 단순히 기술 구현을 넘어 기술로 전통 작물 재배법과 음식 문화를 보존하는 문화적 가치까지 실현.
  • [지자체와 개척자의 성공적인 협업] 메릴랜드주 하워드 카운티의 ‘신규 농가 토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정착한 사례는 혁신적 공공 행정의 모델로 주목받음. 식량 안보와 농촌 소멸 위기를 해결할 혁신적 마스터피스로 평가받으며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 제시.

세계적인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Deloitte)에서 데이터 과학자로 10년 넘게 근무하는 등 토목 공학, IT, 인공지능(AI), 로봇 공학 분야에서 20년이 넘는 화려한 기업 경력을 쌓아온 천재 엔지니어가 돌연 농장으로 향했다. 

과감한 출사표를 던진 주인공은 비펜드라 바스냐트(Bipendra Basnyat). 그는 최근 미국 메릴랜드주 하워드 카운티에 자신의 농장을 차리고, 첨단 기술과 흙바닥이 결합한 가장 혁신적인 도전에 나섰다.

바스냐트의 이 도전은 은퇴 후 즐기는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다. 그의 손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는 미국 전역의 소규모 농가들이 직면한 극심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 경력 20년의 내공, 농업의 '질병'을 진단하다

바스냐트가 20년간 기업 전장과 첨단 테크 현장에서 체득한 데이터 분석 및 로봇 공학 기술은 농업이라는 새로운 캔버스 위에서 강력한 무기가 됐다. 그는 20년 동안 AI·로봇 기업에서 일했고,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이후 메릴랜드 주립대학교 볼티모어 캠퍼스(UMBC)에서 강의를 시작했고, 농업용 지능형 시스템 개발 회사인 'AI SENSE'를 공동 설립하기도 했다. 그는 "좋은 일, 의미 있는 일이었고, 이 모든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저는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데만 집중하고, 진정한 목적을 추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해결책이 아닌 시스템을 제공하는 데만 매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모든 과정에서 저는 흙과 제 영혼을 더 이상 만지지 못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농촌에서 AI 기술을 연구 중인 비펜드라 바스냐트. (사진=Agri AI Farm)
농촌에서 AI 기술을 연구 중인 비펜드라 바스냐트. (사진=Agri AI Farm)

그는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이 단순히 거대 대농장만을 위한 전유물이 아니며, 오히려 '지속 가능한 소규모 농장'의 미래를 담보할 핵심 열쇠라고 확신한다. 실제로 대형 농장들과 달리 미국 전역의 소규모 농가들은 매년 일손을 구하지 못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생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바스냐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소농 맞춤형 자율 로봇'과 '지능형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에 직접 착수했다. 현장 감각과 첨단 엔지니어링 능력이 결합해 농촌의 고질적인 병목 현상을 정조준한 것이다.

흙에서 찾은 네팔의 뿌리

그의 농장에서는 특별한 작물들이 자란다. 바스냐트는 자신의 혈통인 네팔의 뿌리를 잊지 않고, 미국 땅에서 남아시아 전통 작물들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히 고향의 맛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소멸해 가는 전통 작물 재배법과 음식에 대한 인류의 지혜를 기술로 보존하겠다는 문화적 가치가 담긴 여정으로 평가된다.

농촌에서 AI 기술을 연구 중인 비펜드라 바스냐트. (사진=Agri AI Farm)
농촌에서 AI 기술을 연구 중인 비펜드라 바스냐트. (사진=Agri AI Farm)

바스냐트는 "거대한 글로벌 식량 공급망의 위기를 극복할 '지역 식품 시스템(Local Food System)'의 시작은 결국 지역 사회에 뿌리를 둔 단 한 명의 농부로부터 시작된다"는 철학을 현장에서 몸소 실천하고 있다.

"미국 모든 카운티가 본받아야"…지자체와 개척자의 환상적 케미

기술과 문화적 가치가 결합한 이 혁신적인 프로젝트가 싹을 틔울 수 있었던 배경에는 메릴랜드주 하워드 카운티의 혜안이 있었다. 바스냐트는 하워드 카운티가 운영하는 '신규 및 초보 농가 지원 토지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하며 기술 개발에 몰두할 수 있었다.

테크 전문가들은 공공 토지 프로그램과 혁신적인 엔지니어가 결합한 이번 하워드 카운티의 사례를 두고 "지방 소멸과 농촌 고령화, 식량 안보 위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마스터피스"라며, 미국 전역의 모든 지자체와 카운티가 반드시 도입하고 본받아야 할 행정의 모범 사례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년의 기업 커리어를 내려놓고 대지의 흙 위에서 인공지능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그의 도전이 전 세계 농업 문법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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