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건 기자] 이란이 미국의 탈락에 기쁨을 드러냈다.
영국 '골닷컴'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팬들이 눈물을 흘리는 동안 이란 축구 연맹은 축하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란 관계자들은 공동 개최국인 미국의 월드컵 탈락에 대해 신랄한 반응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7일 오전 9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벨기에에게 1-4로 대패를 당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의해 폴라린 발로건의 출전 정지 징계가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벨기에에게 패배했다. 말릭 틸먼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이 터졌지만, 샤를 데 케텔라에르와 로멜로 루카쿠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맷 프리즈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까지 겹치며 무너졌다.
월드컵 개최 전부터 정치적 갈등을 빚었던 이란이 미국의 탈락에 환호했다. 이란 축구 연맹 대변인은 "이제 전 세계가 축구 앞에 정치가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것을 축하하며 춤을 추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란은 조별리그에서 3무를 기록해 월드컵에서 탈락했다. 조 3위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었지만, 승점 4점을 기록한 3위 팀들에게 밀려 끝내 이란으로 돌아가야 했다.
월드컵 기간 동안 이란을 향한 차별대우가 있었다. 이란 대표팀은 베이스 캠프를 조별리그가 치러지는 곳과 가까운 미국 내 땅이 아닌, 멕시코에 세워야 했다. 지원팀들의 비자 역시 발급되지 않아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메흐디 타레미를 포함한 이란 선수단이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불만을 토로했지만, 이란이 탈락하는 날까지 바뀐 것은 없었다.
미국 측은 이란의 탈락 소식에 노골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크웨인 멀린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란이 끝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게 되어 기쁘다. 비자를 취소하고 미국 땅을 떠나라고 했을 때 너무 기뻤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란은 "이런 발언은 미국 관료들이 국제법이나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조직할 역량을 갖춘 개최국으로서 지켜야 할 원칙들을 전혀 준수하지 않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이란의 탈락을 공개적으로 축하한다는 사실 자체만 보더라도, 우리 팀보다는 그 장관 본인의 자질에 대해 훨씬 많은 것을 말해줄 뿐"이라고 응수했다. 결국 미국도 이란과 같이 월드컵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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