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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생두와 원두) 수입 중량은 총 1만40톤으로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2021년(4755톤)과 비교하면 4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대형 커피 전문점뿐만 아니라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형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디카페인 커피는 이제 대세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작년 한 해 스타벅스의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은 4550만 잔으로 2024년(3270만 잔) 대비 39% 증가했다. 같은기간 스타벅스에서 판매된 전체 음료 중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가 판매량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투썸플레이스도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 매출이 2023년 대비 2배 늘었다. 저가 커피 업체도 마찬가지다. 메가MGC커피의 지난해 디카페인 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70%, 빽다방은 330% 증가했다.
임산부나 카페인 민감자들을 위한 ‘특수 메뉴’였던 디카페인 커피가 특정 상황에만 선택하는 음료에서 언제든 즐기는 일상 메뉴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디카페인 커피의 소비가 급증한 핵심 이유에 대해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의 확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커피 없이는 못 버티는 소비자들이 밤 시간만큼은 숙면을 취하기 위해 디카페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자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맞물려 커피의 맛과 향은 그대로 즐기되 카페인으로 인한 수면 방해, 가슴 두근거림,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을 줄이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하루 평균 커피 섭취 횟수가 늘어난 점도 디카페인 커피의 확산에 한 몫한다. 아침과 점심 직후에는 업무 효율을 위해 카페인 커피를 마시고 오후 늦은 시간이나 퇴근 후 저녁에는 입가심 및 대화 목적으로 디카페인 커피를 선택하는 ‘분리 소비’를 선택하는 경향이 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디카페인 제조 공법이 과거 화학 용매를 사용하던 방식이 아닌 물이나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면서 맛과 향이 좋아진 것도 소비자 선호가 높아진 배경으로 꼽힌다. 카페인은 99% 이상 제거하면서 원두 특유의 산미와 바디감을 고스란히 살려내자 커피 애호가들조차 일반 커피와 맛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품질이 상향 평준화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헬시 플레저가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대체재로 인식되던 디카페인이 이제는 일상 메뉴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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