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청 육상의 간판 스프린터 문해진이 전국대회 2관왕에 오르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문해진은 7일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백제왕도 익산 2026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일반부 200m 결승에서 21초1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전날 열린 남자 일반부 400m 계주(4×100mR)에서도 안양시청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안양시청은 이정태-노다원-김길훈-문해진 순으로 바통을 이어받아 39초61을 기록, 광주광역시청(39초68)과 국군체육부대(39초73)를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는 올 시즌 국내 최고기록이다.
문해진의 이번 2관왕은 단순한 금메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는 지난해 겨울 부상 없이 동계훈련을 소화하며 상승세를 탔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 후보로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4월 허리 디스크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초반 계획이 틀어졌고, 결국 대표 선발전 출전 기회도 놓쳤다.
강태석 안양시청 감독은 7일 경기일보와 인터뷰에서 “문해진이 동계훈련을 매우 잘 소화했는데 허리 부상 때문에 전반기에는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최근 몸 상태가 회복되면서 본격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계주 우승 역시 예상 밖 성과였다. 안양시청은 국가대표로 선발된 일부 주축 선수들이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면서 최정예 멤버를 꾸리지 못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광주광역시청과 서울시청에 비해 전력상 열세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선수들의 조직력이 빛났다. 정확한 바통 터치와 팀워크를 앞세워 경쟁팀들을 따돌렸고, 기존 2번 주자였던 문해진을 마지막 4번 주자로 배치한 전략도 적중했다.
강 감독은 “우승보다는 우리 경기를 하자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며 “문해진이 마지막 주자로서 승부를 마무리해 준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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