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보기관 "中방문 대만인, 이동·소비 기록까지 감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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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보기관 "中방문 대만인, 이동·소비 기록까지 감시 우려"

연합뉴스 2026-07-07 15:36: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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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밍옌 대만 국가안전국장 차이밍옌 대만 국가안전국장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을 방문한 대만인의 이동 경로와 소비 기록 등까지 중국 당국의 전면적 감시망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가 대만 정보기관에서 나왔다.

7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정보기관 국가안전국(NSB) 차이밍옌 국장은 전날 입법원(국회)에 출석해 집권 민진당 소속 입법위원(국회의원)의 중국의 '민족단결진보촉진법'(민족단결법) 관련 질의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소수민족에게 중국어를 우선 사용하도록 하고 민족 분열 행위를 처벌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민족단결법 시행에 들어갔다.

법에는 중국 국경 밖에서도 민족의 단결과 발전을 훼손하거나 민족 분열을 선동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

차이 국장은 중국의 민족단결법이 대만에 대한 중국의 현 정책을 민족주의로 포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법적 수단을 통해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대만은 주권 국가로서 중국이 이 같은 법률로 압박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대만 국민이 중국을 방문할 경우 신변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차이 국장은 또 중국 국가안보기관 요원에게 일반 시민과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단속, 구금, 정보통신기기 검사 권한이 있다며 중국을 방문한 대만 국민이 중국의 이러한 규정에 연루될 경우 중국 내에서 국가 차원의 감시 네트워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중국이 오는 18일부터 7일간 일정으로 18∼40세 대만 청년들을 대상으로 '베이징·톈진 인공지능(AI) 쇼츠 제작 행사' 등을 무료로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만 정부 관계자는 "세상에는 공짜 점심은 없다"며 청년 실업률이 높은 중국이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통일전선전술의 의도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통일전선전술은 공산주의 혁명단계에서 동조 세력을 규합하고 반대 세력을 고립시키기 위해 활용하는 정치·선전 전략을 말한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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