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정아람 기자┃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기록들이 강원도 정선의 청정 고원에서 무더기로 쏟아질 채비를 마쳤다. 시즌 열여섯 번째 무대인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2026'(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이 오는 7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3)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역사의 새 페이지를 쓰려는 신구 에이스들의 정면충돌로 골프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김민솔은 지난해 2부 투어를 주 무대로 뛰던 중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올해 한국여자오픈과 맥콜·모나 용평 오픈 등을 휩쓸며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오른 김민솔은 현재 상금, 대상 포인트, 신인상 등 주요 부문 선두를 싹쓸이하고 있다.
만약 김민솔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KLPGA 투어 역사상 최초로 '신인 시즌 4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과거 이미나(2002년), 신지애(2006년), 백규정(2014년), 임희정(2019년) 등 쟁쟁한 선배들도 넘지 못했던 루키 시즌 3승의 벽을 깨고 독보적인 이정표를 세울 기회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최근 5개 대회에서 2승을 나눠 가지며 강력한 신인왕 라이벌로 꼽히던 동갑내기 서교림이 프랑스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으로 자리를 비워 김민솔의 독주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김민솔은 "처음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기대가 크다. 코스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이 코스는 파5 홀이 5개인만큼 최대한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코스를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에 좋은 성적이 이어지면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만큼 꾸준히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에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집중해서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산 20승의 박민지는 KLPGA 투어 최다 우승 신기록(21승)과 사상 첫 통산 상금 70억 원 돌파(현재 68억 4061만 5000원)에 도전장을 내민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디펜딩 챔피언 방신실은 이번 대회를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방신실은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아 아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번 대회가 터닝포인트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지난해 역전 우승으로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이기에 더 설레는 마음으로 출전한다"고 말했다.
대회 장소인 하이원CC의 대대적인 코스 리뉴얼은 이번 대회 최고의 변수다. 올해 역대 최초로 파73(6658야드)으로 설계가 변경되면서 기존 파4였던 18번 홀이 파5 홀로 전환됐다. 파5 홀이 총 5개로 늘어남에 따라 장타자들에게 한층 유리한 지형이 형성됐고, 마지막 홀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세팅이 완료됐다.
주니어 시절 이곳에서 경험이 많은 김민선과 고지원, 짜라위 분짠 등도 시즌 2승을 노린다. 김민선은 "최근 퍼트 성공률이 올라가고 아이언샷도 살아나면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주니어 시절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경기를 많이 해 코스 공략에 자신 있는 만큼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KLPGA는 이번 대회 기간 갤러리플라자에서 기부 스토어를 운영해 선수 애장품 판매 수익금을 폐광지역 스포츠 꿈나무들에게 전달하는 뜻깊은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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