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찬희 기자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으로 친환경차 수요가 커진 데다가, 유럽 등 주요 국가의 전기차 시장이 회복하면서 판매 실적 개선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 인도량은 30만3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4.3% 늘어난 수준이다. 글로벌 전체 판매량은 3.5% 오른 775만4000대다.
점유율도 3.3%에서 3.9%로 상승했다. 유럽 시장 회복과 비중국 아시아 시장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순위 7위를 유지한 현대차그룹은 6위 창안과의 격차를 7만8000대에서 2만7000대로 줄였다.
SNE리서치는 "현대차그룹은 상위(1∼7위) 완성차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의 인도량은 115만7000대로 1위를 유지했지만 작년 대비 21.5% 축소됐다. 점유율 역시 19.7%에서 14.9%로 하락했다. 2위 지리는 3.9% 감소한 77만9000대를 기록했고 테슬라(60만1천대), 폭스바겐(54만2천대)이 뒤를 이었다. 5위는 상하이자동차(SAIC)로 6.4% 증가한 45만8000대를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업체는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프모터다. 작년 대비 51.4% 오른 23만6000대 판매고를 썼다. BYD, 지리 등 중국 내수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은 주춤했지만 테슬라와 현대차그룹, 체리, 리프모터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모습이다.
SNE리서치는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내수 회복 여부와 북미 정책 변화, 유럽 및 비중국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요 지속성이 실적과 점유율 변화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