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가면 뭐 먹지? 갈비에 통닭·순대·족발·커피까지 먹거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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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가면 뭐 먹지? 갈비에 통닭·순대·족발·커피까지 먹거리 풍성

투어코리아 2026-07-07 10:15:13 신고

갈비·통닭·순대·족발·커피까지…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맛보는 수원 미식 여행 /사진-수원시
갈비·통닭·순대·족발·커피까지…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맛보는 수원 미식 여행 /사진-수원시

[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 여행의 기억을 오래 붙잡아 두는 것은 결국 ‘맛’이다. 낯선 도시에서 만난 한 끼에는 그 지역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 골목의 분위기까지 함께 담긴다.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맞아 수원을 찾는 여행자라면 수원갈비부터 통닭거리, 순대와 족발, 디저트와 커피까지 이어지는 미식 코스를 눈여겨볼 만하다.

수원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수원갈비다. 수원갈비는 우리나라 3대 갈비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음식이다. 시초는 1940년대 영동시장에서 영업하던 ‘화춘옥’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60년대 당시 대통령이 자주 찾으며 유명세가 커졌고, 1970년대부터 수원 곳곳에 갈빗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수원갈비 / 사진-수원시
수원갈비 / 사진-수원시

수원에서 소갈비 문화가 발달한 배경에는 정조대왕의 수원화성 축성과도 연결된 이야기가 전해진다. 정조대왕이 화성을 쌓고 둔전을 조성하면서 인근에 소가 늘었고, 우시장이 형성되며 소갈비 음식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수원갈비의 특징은 간장 대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는 점이다. 갈빗대도 크게 잘라 ‘왕갈비’라고 불리며, 강한 양념보다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기기 좋다. 수원 전역에 갈빗집이 자리하고 있지만, 오래된 대형 갈빗집은 업무지구와 관광지 인근에 많이 모여 있다. 음식점마다 양념, 굽는 방식, 상차림이 달라 여러 번 찾아도 다른 맛을 만날 수 있다.

수원 통닭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미식 명소다. 정조로와 수원천 사이를 잇는 100m 남짓한 골목에는 10여 곳의 통닭집이 모여 있다. 유명 프랜차이즈보다는 지역색을 살린 개성 있는 가게들이 많고, 5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통닭집들도 골목의 분위기를 지키고 있다.

수원 통닭거리 / 사진-수원시
수원 통닭거리 / 사진-수원시

통닭거리의 매력은 기본에 충실한 맛이다. 가마솥에 통째로 튀겨낸 옛날통닭, 양념통닭, 왕갈비맛 통닭, 카레가루를 활용한 통닭 등 가게마다 다른 개성을 내세운다. 투박한 종이봉투에 담겨 나오는 포장 방식도 오래된 골목의 정취를 더한다.

수원시는 올해 통닭거리를 ‘치킨의 도시’로 브랜딩하기 위한 여행상품 개발에도 나섰다. 한식진흥원, 수원문화재단과 함께 미식 관광 활성화와 K-미식 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내국인을 위한 나만의 치킨 만들기, 외국인 대상 치킨로드와 치맥체험 등을 하반기 중 운영할 계획이다.

수원 통닭/사진-수원시
수원 통닭/사진-수원시

든든하고 부담 없는 서민 음식도 수원 미식 여행의 큰 축이다. 팔달문 주변 전통시장 가운데 지동시장은 순대타운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와지붕 모양 간판이 눈길을 끄는 지동시장에는 순대와 순대곱창볶음을 내는 가성비 음식점 수십여 곳이 밀집해 있다. 철판 위에서 순대와 채소, 곱창이 어우러지고, 마지막에 밥까지 볶아 먹는 맛은 시장 음식 특유의 매력을 전한다.

순대 / 사진-수원시
순대 / 사진-수원시

권선종합시장에서는 족발이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는다. 건물형 전통시장인 이곳에는 110개 점포가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으며, 순대와 족발을 취급하는 먹거리 상점도 많다. 매장에서 직접 삶아낸 족발이 진열대에 오르면 시장 골목에는 구수한 향이 퍼진다.

순다 볶음 / 사진-수원시
순대 볶음 / 사진-수원시

국밥 역시 수원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 음식이다. 수원화성의 관문이었던 장안문 주변 영화동 일대는 오래된 해장국집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원역과 인계동처럼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지역에서도 국밥 맛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식사 후에는 수원만의 디저트와 커피를 즐겨볼 차례다. 수원에는 예부터 밀가루, 참기름, 꿀을 넣고 잣과 깨를 더해 만든 수원약과가 전해진다. 화성행궁 인근에서는 수원약과가 포함된 다과상을 체험할 수 있다.

기념품으로는 수원화성 남문인 팔달문 문양을 활용한 샌드쿠키, 통호두와 통팥을 넣어 서북공심돈 모양으로 만든 빵 등이 인기다. 여행의 맛을 집으로 가져가거나 주변에 선물하기 좋은 먹거리 상품이다.

족발 /사진-수원시
족발 /사진-수원시

커피를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수원 로컬 카페도 눈여겨볼 만하다. 행궁동에서 시작해 수원에 대한 애정을 담아 8곳으로 확장한 카페 브랜드, 신동카페거리 일대에서 총 8개 매장을 운영하는 브랜드, 20여 년 전부터 수원 커피문화를 이끌며 수원화성 사대문을 모티브로 한 드립백 상품을 선보인 브랜드 등 지역 기반 카페들이 수원의 또 다른 미식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수원시는 미식 관광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외부 기관 추천, 현장 방문, 설문 등을 거쳐 맛집 100개소를 선정했다. 목록은 수원관광 정보 앱 ‘터치수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도 세부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든든하게 지켜온 수원 상인들의 노고 덕분에 수원은 미식 관광이 풍부하다”며 “앞으로도 맛집 투어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동시장/사진-수원시
지동시장/사진-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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