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웃고 투자자는 울고 ‘발행 주체에 수익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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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웃고 투자자는 울고 ‘발행 주체에 수익 쏠려’

경향게임스 2026-07-07 04:00:48 신고

‘오피셜트럼프’ 밈코인 투자자 3분의 2가 손실을 기록 중이라는 소식이다. ‘오피셜트럼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과 브랜드를 활용해 발행된 공식 밈코인이다. 밈코인은 인터넷 유행(밈)이나 유명 인물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가상화폐로, 가격 변동성이 큰 것이 특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peoplesdispatch)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peoplesdispatch)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화폐 사업을 통해 14억 달러(약 2조 1,434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가운데, 정작 그와 관련된 가상화폐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 다수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에서는 정치인의 가상화폐 사업 수익과 정책 결정에 대한 이해상충 논란이 다시 확산하는 분위기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난센(Nansen)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오피셜트럼프’ 가상화폐를 매수한 148만 개의 지갑 가운데 67%에 해당하는 98만 8,905개가 손실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손실 규모는 이미 확정된 실현손실(손절매)과 아직 매도하지 않은 평가손실(미실현손실)을 합쳐 총 38억 1천만 달러(약 5조 8,33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피셜트럼프’ 가상화폐는 7월 7일 현재 개당 약 1.68달러(약 2,568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025년 1월 최고가 대비 95% 이상 하락한 상태다. 손익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점으로는 투자자 수익이 초기 매수자에게 집중돼있다는 것이 있다. 
난센에 따르면 전체 ‘오피셜트럼프’ 투자자 지갑 중 49만 2285개에 총 40억 4천만 달러(약 6조 1,832억원)의 수익이 몰려있다. 수익권 투자자 대부분은 ‘오피셜트럼프’ 가상화폐 출시 직후 1달러 이하 가격에서 자산을 사들인 매수자들이다. 당시 ‘오피셜트럼프’ 가상화폐는 발행 이틀 만에 75달러 부근까지 급등하며 초기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안겨준 바 있다.
 

난센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오피셜트럼프’ 가상화폐를 매수한 148만 개의 지갑 가운데 67%에 해당하는 98만 8,905개가 손실 상태다(사진=난센/ 뉴욕타임스) 난센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오피셜트럼프’ 가상화폐를 매수한 148만 개의 지갑 가운데 67%에 해당하는 98만 8,905개가 손실 상태다(사진=난센/ 뉴욕타임스)

현재 ‘오피셜트럼프’ 가상화폐를 거래한 전체 투자자의 순이익은 약 2억 3,600만달러(약 3,613억 원)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밈코인 사업으로 신고한 수익 6억 3,600만 달러(약 9,737억 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계산된다. 즉, 프로젝트를 통해 가장 큰 경제적 이익을 얻은 주체는 투자자가 아닌 발행 주체였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난센은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또 다른 가상화폐 프로젝트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거버넌스 토큰(기축통화)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도 함께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2차 시장에서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을 매수한 2만 6,663개 지갑 가운데 85%가 손실을 기록 중이다. 2차 시장 투자자들의 손실과 수익 규모는 각각 8,300만 달러(약 1,271억 원)와 2,300만 달러(약 352억 원)로 확인됐다.
한편 미국에서는 현지 가상화폐 시장 구조 법안인 ‘클라리티(CLARITY)’에 공직자의 가상화폐 사업 참여를 제한하는 윤리 규정을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민주당을 통해 나오고 있다. 
현지 민주당의 키어스틴 질리브랜드(Kirsten Gillibrand) 상원의원은 선출직 공직자와 배우자가 토큰을 직접 발행하거나 후원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제안했지만, 지난 2025년 최종 승인된 ‘지니어스(GENIUS)’ 스테이블코인 규제 최종안에서 제외된 바 있다.
‘오피셜트럼프’ 가상화폐는 7월 7일 오전 현재 코인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44% 하락한 2,514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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