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 / 사진=SBS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던 태진아의 아들 이루가 끔찍한 음주운전 사고와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 이후 슬그머니 방송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법정 구속 직전까지 갔던 그가 가족의 투병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감성적인 서사를 앞세워 카메라 앞에 서자 대중의 매서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루는 6일 전파를 타는 TV조선 관찰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 노래자랑 특집에 아버지 태진아와 함께 등장해 명곡 '옥경이'를 열창할 예정이다. 방송 측은 이번 무대를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 이옥형 씨를 향한 부자의 절절한 사모곡이라고 소개하며 감동 코드를 한껏 강조하고 나섰다.
운전자 바꿔치기와 연속 음주운전, 지워지지 않는 과거
이루 / 사진=SBS
현재 이루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얼음장처럼 차가운 이유는 그가 저지른 과거의 범법 행위가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22년 9월 서울 한남동 일대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경찰에 적발되자, 동승하고 있던 여성 프로골퍼 지인에게 운전대를 잡았다고 허위 진술을 떠넘기는 이른바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해 큰 충격을 안겼다.
더욱 소름돋는 점은 이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와중에도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불과 석 달 뒤인 같은 해 12월, 그는 또다시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고 강변북로에서 가드레일과 중앙분리대를 연달아 들이받아 차량이 완전히 뒤집히는 대형 사고를 냈다. 결국 재판에 넘겨진 그는 1심과 항소심 모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으며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당하는 듯했다.
가족의 아픔을 방패로? 여론 반전 노린 소름돋는 꼼수
이루 / 사진=SBS
그런 그가 제대로 된 직접적 사과나 대중을 향한 해명 한마디 없이 예능 프로그램의 특별 무대를 통해 얼굴을 비추는 행태는 전형적인 '눈치 보기식 복귀'라는 지적을 받는다. 항소심 재판 당시에도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본인이 직접 돌보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던 그가, 이제는 아예 방송의 주요 콘텐츠로 어머니의 투병 사실을 앞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에일리의 결혼식 등에 참석하거나 개인 SNS에 무릎과 어깨 등 병원 치료 근황을 올리며 서서히 외부 노출을 늘려가던 그에게 이번 가족 예능 출연은 본격적인 연예계 복귀를 위한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논란을 빚은 연예인들이 가족의 아픔이나 동정심을 자극하는 다큐멘터리식 예능을 방패 삼아 스리슬쩍 방송계로 돌아오는 뻔한 관행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
쏟아지는 비난 폭격, 대중의 싸늘한 시선 쏠린 이유
이루 / 사진=SBS
가족을 사랑하고 간병하는 아들의 모습은 훌륭하지만, 그것이 음주운전과 범인 도피 교사라는 중대 범죄를 덮어주는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방송을 앞두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기사 댓글 창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된 상태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결국 가족 핑계로 나오네", "진짜 반성한 거 맞아? 이런 식으로 복귀한다고?", "진짜 분위기 파악 못하네",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니야?"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단순한 가족애를 넘어 대중의 동정심을 철저히 이용한 복귀 전략이라는 비난 속에서, 이루의 이번 무대가 여론을 완전히 돌려세울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방송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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