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 고창군과 부안군을 잇는 노을대교 실시설계를 앞두고 전북환경운동연합은 6일 "세계자연유산 등재 기준을 위반하는 노을대교 건설을 중단하고 해저터널 등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이날 성명서에서 "고창갯벌은 독특한 퇴적 양상과 쉐니어(chenier)라고 불리는 이동성 갯벌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라며 "하지만 갯벌 한복판을 관통하는 대규모 해상 교량이 들어서면 조류 흐름을 왜곡해 서식지 환경을 훼손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을대교는 고창 해리에서 부안 변산을 잇는 8.87㎞의 해상교량으로,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실시설계를 추진하며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자체는 대규모 매립이 없는 친환경 교량이라고 주장하지만 조류의 저고도 비행을 차단하는 등 조류 서식지 환경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세계유산 등재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갯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추가 개발이 없도록 정부에 요구했는데, 노을대교는 이 기준을 위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도77호선의 연결을 위해 노을대교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보령이나 여수의 해저터널 등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기술적 대안들이 있다"며 "오는 17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의장국을 맡은 한국 정부는 세계적인 자연유산이 파괴되는 것을 방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갯벌을 온전하게 지켜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연안 어업을 활성화하는 길"이라며 "개발 편의주의에 갇혀 교량 건설을 고집하다가 국격을 실추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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