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윤하가 5일 고척 두산전서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키움 히어로즈 3년차 우투수 김윤하(21)는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7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7이닝 무실점)이 그의 마지막 승리다. 이후 승리 없이 18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다. KBO 역대 최다 연패 2위다.
KBO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은 장시환(38·LG 트윈스)의 19연패다. 한화 소속이던 2020년 9월 27일 대전 NC다이노스전부터 2023년 4월 1일 키움전까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2022시즌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 9홀드, 14세이브를 챙겨 팀 승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김윤하는 선발투수로만 18연패를 당했다. 데뷔 첫해인 2024년 8월 이후 9경기서 3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포함 6차례 6이닝 이상을 투구하고도 승리 없이 5패를 떠안은 게 뼈아팠다. 이때는 결과보다 과정에 주목했고, 그 누구도 김윤하의 패전에 주목하지 않았다. 이 기간의 호투는 2025시즌 풀타임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는 계기가 됐다.
많은 기대를 안고 풀타임 선발로 나섰으나 지난 시즌 승리 없이 12패만 당했다. QS를 기록한 4경기서도 3패를 당했을 정도로 불운했다. 올 시즌은 5차례 구원등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5일 고척 두산전에 선발등판했으나 4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돼 18연패에 빠졌다. 1-3으로 뒤진 4회초 송구 실책으로 추가 실점한 장면서는 연패에 따른 부담감이 그대로 전해졌다.
긴 연패에 빠진 투수들은 팀 내 비중이 결코 작지 않다. 개인의 연패와는 별개로 팀의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카드다. 김윤하 역시 마찬가지다. 3선발로 지난 시즌을 시작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지금도 팀에 어떻게든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임은 분명하다. 설종진 키움 감독도 “(김)윤하가 작년보다 볼이 좋아졌다. 최적의 활용법을 고민 중이다”며 “계속된 연패로 본인이 가장 힘들 텐데 최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용기를 북돋웠다.
키움 김윤하가 5일 고척 두산전 4회초 송구 실책을 저지른 뒤 마운드에 주저앉아있다.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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