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난청은 순음청력검사에서 연속된 3개 주파수에 걸쳐 30dB 이상의 감각신경성 난청이3일(72시간) 이내에 갑자기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부분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고 조기에 치료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아 응급질환으로 다뤄진다. 표준치료는 스테로이드 등 약물치료이며, 고압산소치료는 고압 환경에서 고농도 산소를 공급해 손상된 달팽이관 조직의 회복을 돕는 보조요법이다.
병원은 고압산소치료를 받은 환자 71명과, 고압산소치료 없이 표준치료만 받은 430명(대조군)의 치료 전후 청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고압산소치료 병행군의 회복률이 일관되게 높았다.
청력은 얼마나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지를 데시벨(dB)로 나타내며, 세계보건기구(WHO)는 25dB 미만을 정상청력으로 본다. 25~40dB은 경도, 41~55dB은 중등도 난청에 해당한다. 10dB 차이는 사람이 느끼는 소리 크기로는 약 2배에 해당한다. 청력이 10dB 회복됐다는 것은 이전에는 들리지 않던 절반 크기의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20dB 회복은 체감상 4배 또렷해지는 수준이다.
이번 연구에서‘청취 가능 청력’의 기준으로 삼은 50dB 이내는 정상청력에는 못 미치지만, 일상 대화음을 알아들을 수 있어 보청기 없이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다. 20dB 이상 호전된 환자 가운데 이‘청취 가능’ 청력에 도달한 비율도 고압산소치료 병행군이 54.8%로 표준치료군(42.6%)보다 28.6% 높았다.
고압산소치료는 정상 기압보다 2배 이상 높은 압력으로 100% 산소를 체내에 공급하는 치료방법이다. 과거에는 연탄가스중독이나 잠수병 치료에 주로 적용됐지만 최근 다양한 질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돌발성난청 뿐 아니라 당뇨 발 궤양, 방사선 치료 후유증, 화상이나 피부이식 후유중 등의 치료, 그리고 스포츠 선수들의 근골격계 부상 완화 및 피로회복에 널리 사용된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귀 질환 센터 장정훈 원장은 “돌발성난청은 발병 초기 며칠이 회복을 좌우하는 만큼,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해지거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면 지체 없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며“특히 표준 치료와 함께 집중적인 고압산소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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