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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대차의 공동주택 주차로봇 스마트실증사업이 승인됐다. 이에 현대차는 공동주택 주차장 일부 구역에서 주차로봇을 활용한 자동 주차 서비스를 운영하는 실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실증을 통해 주차로봇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검증하고,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동주택 주차환경에 적합한 인프라 요구사항과 운영 시나리오를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 다양한 단지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모델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주택건설기준규칙’ 관련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규제특례를 적용해 추진된다. 국토부는 이번 실증 결과를 토대로 공동주택 주차로봇의 안전기준과 운영기준, 표준모델을 마련해 향후 제도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주차로봇이 상용화되면 공동주택 설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운전자가 주차장 입구에서 차량을 맡기면 로봇이 차량을 이동·주차하는 방식이어서 사람이 승·하차하는 공간이 줄고, 동일 면적에서도 더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주차로봇 도입 시 주차장 공간 효율이 약 30% 높아져 가구당 주차 대수를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지하주차장 규모를 줄여 공사비 절감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업계도 주차로봇을 미래 주거 경쟁력을 좌우할 기술로 보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시공권을 확보한 서울 압구정3·5구역 재건축 사업에 주차로봇을 포함한 ‘로보틱스 라이프’를 제안한 바 있다. 지정 구역에 차량을 세우면 주차로봇이 자동으로 주차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주차로봇이 차량을 방화 구역으로 이동시키는 기능도 함께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HL그룹도 계열사 HL로보틱스를 통해 주차로봇 ‘파키’(Parkie)‘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HL D&I한라의 아파트 브랜드 ’에피트‘에도 관련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실증을 통해 실제 운영 사례가 축적되면 향후 제도 개선과 함께 신축 아파트는 물론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도 주차로봇 도입이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미 정비사업 시 주차장 편의를 확보하기 위해 설계, 관리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주차로봇이 도입되면 이런 서비스를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좁은 공간에 더 많은 차를 편리하게 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경제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차로봇은 공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장비 도입과 유지·관리 비용이 드는 만큼 실제 사업성이 확보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차 공간이 부족한 단지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이번 실증을 통해 비용 대비 효과를 검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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