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배송 현장에서 전기 상용차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묻는 말은 "얼마나 빨리 충전되냐"다. 현대차 전기밴 ST1은 이 질문에 20분이라는 숫자로 답해왔다. 이 차가 7월 한 달 큰 폭의 구매혜택을 내놨다.
현대자동차는 ST1을 대상으로 7월 한 달간 구매혜택을 진행한다. 샤시캡 기준 5,655만 원부터 시작하는 ST1은 생산월조건, 트레이드-인, 아이오닉 100만 대 기념조건 등을 모두 채우면 최대 480만 원까지 할인된다. 여기에 정부·지자체 전기화물차 보조금과 소상공인 추가 보조금, 영업용차 부가세 환급까지 더하면 실구매가는 2,500만 원대까지 내려간다.
ST1의 핵심 무기는 충전 속도다. 350kW급 초고속 충전으로 10%에서 80%까지 20분이면 채운다. 76.1kWh 배터리로 카고 기준 317km, 냉동 카고는 298km를 주행하며, 물류 특화 사양인 냉동 카고 트림에는 2.6m 전고의 하이탑 특장이 적용돼 부피가 큰 화물도 여유 있게 실을 수 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뒤로는 물류 전용 앱 '센디'가 새로 탑재돼 AI가 공차율을 줄이고 최적 배송 경로를 짜주는 기능까지 더해졌다. 여기에 2026년형부터는 경제형 '스타일' 트림이 신설돼 기존 스마트 트림보다 106만 원 낮은 가격으로도 12.3인치 클러스터, 10.25인치 내비게이션, 전동식 파킹브레이크 등 핵심 편의사양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경쟁 구도는 최근 등장한 기아 PV5로 인해 한층 팽팽해졌다. 전용 플랫폼(E-GMP.S)을 쓴 PV5는 승용차에 가까운 낮은 무게중심, 보조금 적용 시 2,000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실구매가를 앞세운다.
지난해 하반기 전주공장 트럭라인 공사로 생산이 한동안 멈췄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할인은 밀린 물량을 소화하는 동시에 PV5의 가격 공세에 맞대응하려는 성격이 강해 보인다.
할인 구성을 보면, 2026년 3월 이전 생산분은 200만 원, 4월 생산분 150만 원, 5~6월 생산분은 50만 원이 생산월조건으로 잡혀 있다(모두 샤시캡 제외).
트레이드-인 특별조건 100만 원, 노후차 트레이드-인 100만 원, 아이오닉 100만 대 기념 특별조건 100만 원이 중복 적용 가능하며, 베네피아 제휴 할인 20만 원, 전시차 구매 30만 원, 세이브오토 20만~30만 원까지 채우면 최대치인 480만 원에 도달한다.
사업용 차량 특성상 부가세 환급과 소상공인 추가 보조금까지 고려하면, 표면가와 실구매가의 차이는 웬만한 승용 전기차보다 훨씬 크게 벌어진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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