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기억력 저하가 치매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5일 오전 MBN ‘임성훈의 대단한 도전’에서는 치매 전조 증상 및 특징, 뇌 건강 관리법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치매 어머니를 돌보다 ‘엄마의 엄마’가 됐다는 박지혜 씨와 치매로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자신도 같은 길을 걷게 될까 두려움을 안고 사는 박종순 씨가 출연, 인지 건강 회복에 도전했다. 전문가 패널로는 박성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최율 신경외과 전문의가 출연했다. 최율 전문의는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는 병이 아니라 무조건 전조 증상이 동반되기 마련”이라며 본인이 가장 먼저 알아챌 수 있는 증상으로 ‘기억력 소실’을 꼽았다.
최 전문의는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를 컴퓨터에 비유해 “건망증은 저장된 파일을 잠깐 못 찾는 것이지만, 치매는 파일 자체가 손상되는 질환이라 힌트를 줘도 복구되지 않는다”며 “기억뿐 아니라 판단력과 이해력까지 떨어지면서 일상생활이 무너지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치매 발생 시 가족이 가장 먼저 알아챌 수 있는 변화로 인격, 성격의 변화가 지목됐다. 밝고 활발하던 사람이 갑자기 말수가 줄고 무기력해지거나, 반대로 예민해지고 짜증이 많아지는 식이다. 최 전문의는 치매 환자의 뇌 사진을 공개하며 “뇌 주름 사이 검은 공간이 넓어진 것은 뇌세포가 줄어들면서 뇌가 쪼그라들고 있다는 의미”라며 “치매에 걸리면 단순히 기능만 떨어지는 게 아니라 실제로 뇌세포가 줄면서 점점 위축된다”고 말했다.
조기 발견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박 전문의는 “경도 인지 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운동, 인지 자극, 생활 습관 관리를 포함한 복합 중재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조기 관리를 받은 그룹은 인지 기능과 기억력, 삶의 질이 더 잘 유지됐고 치매 진행 속도 역시 늦춰졌다”고 했다.
전문의들은 배회·공격성·극심한 불안 같은 행동 증상을 줄이는 이른바 ‘착한 치매’로의 진행을 돕는 보호자의 역할도 짚었다. 환자를 어린아이처럼 대하고, 돌발 행동을 지적하지 않으며, 사소한 일도 자주 칭찬하고 등이 방법으로 제시됐다. 최 전문의는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는 손상돼도 감정을 담당하는 변연계 기능은 비교적 오래 유지된다”며 “방금 나눈 대화는 잊어도 사랑받았다는 느낌, 함께 웃었다는 감정은 더 오래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 사진=MBN ‘임성훈의 대단한 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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