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살인' 장윤기 자취방, 목·가슴 훼손된 리얼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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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살인' 장윤기 자취방, 목·가슴 훼손된 리얼돌만

이데일리 2026-07-05 00:49: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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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성폭행 목적의 납치를 시도하다가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장윤기(23)의 자취방이 또래 청년들의 일반적인 주거 공간과 남달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진=연합뉴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진=연합뉴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건 당일 장윤기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일반적인 주거지로 보기 어려울 만큼 별다른 물품이 없는 주거지 내부를 확인했다.

20대 청년의 자취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 전자기기가 단 한 점도 없는 장윤기의 원룸에는 목과 가슴 부위가 훼손된 성인용품(리얼돌)만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리얼돌에 대한 정밀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고 범행 목적 및 모방범죄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장윤기는 우발적 범죄라는 주장과 함께 묵비권 행사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기가 범행과 도주에 사용한 SUV 차량에서도 피해자의 혈흔 외에 다른 단서는 확보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장윤기의 원룸과 차량을 보존하지 않은 채 수사를 진행하면서, 결과적으로 핵심 증거인 리얼돌 실물이 소실되는 등 부실수사 논란을 자초했다.

특히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가 아들의 자취방에 있던 리얼돌을 폐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증거 인멸 및 부실 초동수사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경찰청은 본 사건을 담당했던 광주 광산경찰서를 상대로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에는 피의자의 진짜 범행 목적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었다”며 “자취방 내부에 물건이 거의 없었고 리얼돌 훼손 상태를 기록한 영상 자료와 DNA 분석 등으로 압수물 확보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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