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CO₂ 액화·운송 국책과제 참여…CCS 인프라 확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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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CO₂ 액화·운송 국책과제 참여…CCS 인프라 확보 속도

AP신문 2026-07-04 23:49:14 신고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현대건설 ▲‘CCS 허브터미널’ AI 생성 이미지.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현대건설 ▲‘CCS 허브터미널’ AI 생성 이미지.

[AP신문 = 조수빈 기자] 현대건설이 산업현장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액화·저장·운송하는 핵심 인프라 기술 개발에 참여하며 탄소중립 시대를 겨냥한 CCS(탄소 포집·저장) 설계·엔지니어링 역량 강화에 나선다. 이산화탄소 포집 이후 대용량 운송과 저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 기술을 확보해 향후 국내외 탄소 운송 허브 사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는 ‘다중 배출원 적용 CO₂ 전처리·액화·벙커링 허브 실증 기술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서로 다른 산업 현장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고순도로 정제한 뒤 액체 상태로 전환해 저장·운송할 수 있는 통합 인프라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산업단지와 항만을 중심으로 조성될 CCS 허브의 핵심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대용량으로 액화·저장하고 선박으로 운송하는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국내 탄소중립 인프라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이번 과제에서 CO₂ 액화 공정 설계와 전처리·액화·적하역을 연계하는 통합 엔지니어링을 맡는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운송 가능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전처리, 액체 상태로 바꾸는 액화, 저장탱크와 선박으로 이어지는 적하역 공정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 현대건설은 이 연결 구간의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대규모 CCS 허브 구축에 필요한 공정 경쟁력을 축적할 계획이다.

실증 플랜트 설계와 운영 데이터도 핵심 자산으로 활용된다. 현대건설은 실제 운영 과정에서 확보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정 최적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실증 플랜트 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역량을 쌓을 방침이다. 이를 통해 향후 상업 규모 CCS 플랜트 설계와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대형 탄소 운송 인프라 사업에서 설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액화 CO₂ 저장탱크와 터미널, 항만 인프라를 연결하는 설계 기술 개발도 추진된다. 탄소 운송 허브는 단일 플랜트 설비에 그치지 않고 저장시설, 항만 터미널, 선박 운송 체계가 함께 작동해야 하는 복합 인프라다. 현대건설은 이들 시설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설계 기술을 마련해 국내외 CCS 허브와 탄소 운송 인프라 구축 사업에 적용 가능한 엔지니어링 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과제에는 현대건설뿐 아니라 고등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울대학교, 동아대학교 등 연구기관과 대학이 참여한다.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HD한국조선해양, GS칼텍스 등 주요 기업도 함께 참여해 이산화탄소의 포집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전 과정을 실증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국책과제를 계기로 국내 CCUS 사업 경쟁력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CCUS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거나 활용하는 기술로,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발전·철강·정유·석유화학 등 다배출 산업의 감축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포집 이후 저장·운송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액화 공정과 허브 터미널 설계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미 다양한 CCS 관련 연구개발을 수행하며 대규모 인프라 설계 역량을 강화해 왔다. 국내 최초 CCS 상용화 사업인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 사전 기본설계(FEED)’를 비롯해 동남아 해양 유·가스전 활용 CCS 연구, 세계 최초의 콘크리트 부유체 기반 CCS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해왔다. 이번 국책과제 참여는 기존 연구 성과를 액화·저장·운송 허브 분야로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저장·운송하기 위한 인프라는 탄소중립 사회 실현의 핵심 기반”이라며 “이번 과제를 통해 CO₂ 액화 및 허브 인프라 설계 기술을 고도화하고, 국내 CCUS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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