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 국제유가 하락 전망…글로벌 IB "연말 배럴당 60달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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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 국제유가 하락 전망…글로벌 IB "연말 배럴당 60달러 가능"

뉴스비전미디어 2026-07-04 21:48: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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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되고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이 정상화되자 국제유가가 연말까지 배럴당 6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전쟁으로 우려됐던 원유 공급 차질이 빠르게 해소되면서 글로벌 원유 시장이 다시 공급 과잉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계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말 배럴당 60~65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급 차질 우려가 사실상 해소되면서 원유 시장의 펀더멘털이 다시 작동하고 있다"며 "선박 운항이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원유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고, 현물 시장도 빠르게 약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유 재고 감소 폭 역시 시장 예상보다 크지 않아 가격 상승 압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전쟁 기간 동안 공급 불안에 대비해 대체 원유를 확보했던 글로벌 정유업체들도 구매 전략을 다시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중동 분쟁 당시 기록했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

씨티는 운항 정상화 초기에는 항로 변경과 해상보험료 조정, 일부 물류 병목 현상으로 단기적인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선박 통행량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지정학적 위험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란 전쟁 여파가 완화되고 호르무즈 해협 운항이 정상화되면서 세계 원유 시장이 다시 공급 과잉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최근 국제유가 전망치를 두 차례 하향 조정하며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위험을 경고했다.

현재 브렌트유는 배럴당 72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추가로 확대되지 않는다면 국제유가가 점진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60달러 아래에서 거래된 것은 올해 1월이 마지막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국제유가의 향방은 중동 지역의 정치·군사적 안정 여부와 함께 중국의 원유 수요 회복 속도, 주요 산유국의 생산 정책, 글로벌 경기 흐름 등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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