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사이언스] 세계가 찾는 K바이오…생산능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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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사이언스] 세계가 찾는 K바이오…생산능력 키운다

연합뉴스 2026-07-04 08:0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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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38만L·롯데 36만L 체제 구축 본격화

글로벌 의약품 수요 확대에 선제 투자 경쟁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생산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은 국내외 생산 거점 투자를 확대하며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 강화와 차세대 치료제 시장 대응에 나섰다.

특히 항체의약품을 넘어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새로운 치료 영역의 수요가 커지면서 생산 역량 확보가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 삼성바이오, 138만L 생산체제 구축…송도·미국 동시 확대

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주요 바이오기업들은 지난달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과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 등에서 생산 인프라 확대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 3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미국 메릴랜드 록빌 공장을 인수하며 국내외 생산능력을 모두 84만5천리터(L)까지 확대했다.

록빌 공장은 6만L 규모의 원료의약품 생산시설로,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다양한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회사는 록빌 공장이 미국 시장에서 신규 수주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설 고도화와 추가 증설도 검토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시설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032년까지 모두 7조5천억원을 투자해 6∼8공장(각 18만L 규모)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8공장까지 완공되면 국내 생산 능력만 132만5천L로 늘어나고 미국 록빌 공장까지 포함한 전체 생산 능력은 138만5천L까지 확대된다.

존 림 대표는 바이오 USA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생산능력 확장을 통해 수주 경쟁력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 18만7천427㎡ 규모의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를 확보했고 지난 5월에는 일부 시설 착공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생산할 품목으로는 펩타이드와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등 다양한 분야를 검토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삼성의 전략 사업이자 성장 가능성이 큰 바이오 사업은 인천 송도에 집중 투자해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USA 전시장에 마련된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 바이오 USA 전시장에 마련된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

[촬영 신선미]

◇ 롯데·셀트리온도 증설 경쟁…"차세대 치료제 수요 대응"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약 4조6천억원을 투자해 송도 바이오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12만L 규모의 송도 제1공장이 사용 승인을 받으며 주목 받았다. 회사는 연내 이 공장의 상업 가동을 목표로 제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1공장과 동일한 규모의 2·3공장도 설립할 예정이다. 3공장까지 완공되면 송도 바이오캠퍼스의 생산능력은 모두 36만L로 확대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에서도 4만L 규모의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은 지난 2022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인수한 것으로, 최근에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 증설까지 마무리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

[연합뉴스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셀트리온[068270] 역시 국내외 생산기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와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에서 각각 25만L와 6만6천L 규모의 바이오 원료의약품(DS)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에 더해 회사는 송도 캠퍼스에 1조2천265억원을 투자해 4·5공장(각 18만L 규모)을 동시에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 브랜치버그 공장에 대해서도 7만5천L 규모의 증설 계획을 결정했다.

국내외 증설·신설이 완료되면 셀트리온의 DS 생산능력은 기존 31만6천L에서 57만1천L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송도 제1공장 인근에는 완제의약품(DP) 생산공장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각 업체가 생산 역량 강화에 나선 것은 시장 성장과 다변화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생산 거점 확대에 나서고 있고, 이는 ADC와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등 새로운 모달리티(치료 접근법)에 대응한 경쟁력 확보 차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기업들이 글로벌시장 변화에 맞춰 생산 시설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생산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정부의 세제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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