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윤희정 기자]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남다른 연기력으로 안방 극장과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이준영은 현재 방송 중인 JTBC 드라마 ‘신입회장 강회장'(이하 ‘강회장’)에서 강용호(손현주)와 영혼이 바뀌는 황준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강회장’은 종영을 앞두고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으며,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연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준영은 손현주의 모습을 따라 해야 하는 어려운 역할임에도 이질감 없이 소화해 내 존재감은 물론 흥행력까지 입증했다.
지금은 연기력을 인정받는 이준영이지만, 처음에는 ‘아이돌 출신’ 꼬리표를 떼기 쉽지 않았다고. 그는 지난 1일 공개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50회 예고편에서 “가장 상처받았던 말은 ‘배우들한테 피해 주지 말라는’ 말이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러한 시선 때문인지 그는 5월 채널 ‘하지영’ 출연 당시 아이돌 출신 배우가 많아졌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이준영은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 (아이돌 출신) 배우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임시완이나 도경수 등 선배님들한테 리스펙을 엄청나게 보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2014년 그룹 ‘유키스’ 멤버로 데뷔한 그는 2017년 ‘부암동 복수자들’을 시작으로 드라마 ‘D.P.’ ‘너의 밤이 되어줄게’ ‘멜로무비’ ‘폭싹 속았수다’ ‘약한영웅 Class 2’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도경수 역시 대표적인 아이돌 출신 배우다. 2012년 그룹 ‘엑소’로 데뷔한 그는 2014년 영화 ‘카트’를 통해 활동 영역을 배우로 넓혔다. 당시 함께 촬영했던 염정아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게 있었던 선입견을 경수가 다 깨줬다”며 “경수가 신인 연기자의 자세로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기특했다”고 칭찬했다. 이후 도경수는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조인성의 환상 속 인물 한강우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표정과 애절한 눈물 연기로 업계의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그가 주연을 맡았던 ‘긍정이 체질’은 웹 드라마 사상 최단기간 내 조회수 3천 만회를 돌파했으며, 2018년 방영된 tvN ‘백일의 낭군님’은 시청률 14.4%를 기록하며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도경수는 2017년 1,400만 명 관객을 돌파한 ‘신과 함께: 죄와 벌’, 2018년 1,200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 함께: 인과 연’으로 ‘천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지난해 디즈니+ ‘조각도시’에서 첫 악역을 선보이는 등 여전히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흥행에 성공한 박지훈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그는 2006년 드라마 ‘주몽’의 소금 장수 아들 역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하긴 했지만, 대중에게 각인된 건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한 아이돌 박지훈이었다. 그는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 “내 마음속에 저장”이라는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윙크남’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이후 그는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연애혁명’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약한영웅 Class 1’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박지훈은 지난 2월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에서 이홍위 역을 맡아 처연하고도 위태로운 어린 왕의 모습을 100% 싱크로율로 재연했다. 그 결과 무려 1,690만 명이 넘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천만 배우’에 등극했고, 지난달 종영한 tvN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까지 연이어 인생작을 탄생시켰다.
이렇듯 아이돌 출신 배우가 존재감을 드러내는 가운데 앞으로 이들의 행보가 더 주목된다.
윤희정 기자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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