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당신이 떠올린 것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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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당신이 떠올린 것은 무엇인가요?

엘르 2026-07-03 21:20:02 신고

시대를 기록해온 〈엘르〉의 커버들이 하나의 타임캡슐처럼 관람객을 맞이했다.

시대를 기록해온 〈엘르〉의 커버들이 하나의 타임캡슐처럼 관람객을 맞이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언제나 책보다 사람을 먼저 보게 만든다. 어떤 책 앞에서 오래 머무는지, 누구와 기꺼이 그 여정에 동행했는지, 어떤 풍경과 문장을 사진으로 오래 남기는지.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이하 도서전)’은 우리 세상을 투영하는 출판계의 책들을 소개하는 행사인 동시에, 지금 독자들이 무엇에 끌리고 어떤 질문 앞에서 오래 머무는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자리였다.



지난 〈엘르〉와 〈데코〉를 자유롭게 펼쳐볼 수 있었던 'ELLE Reading Zone(엘르 리딩 존)'.

지난 〈엘르〉와 〈데코〉를 자유롭게 펼쳐볼 수 있었던 'ELLE Reading Zone(엘르 리딩 존)'.

국내 패션 매거진으로서는 유일하게 2022년부터 도서전과 함께하고 있는 〈엘르〉의 이번 부스는 오랜 시간 수많은 인물들과 인터뷰를 이어오며 시대를 향한 질문을 던져온 미디어라는 정체성에서 출발했다. 그 질문에 독자들의 문장이 더해져 완성되는 하나의 거대한 타임 캡슐이 그 중심부에 자리했다. ‘엘르 타임 캡슐’에서 방문객들은 하루를 상징하는 1시부터 12시까지 원하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었고, 그 시간에 맞춰 〈엘르〉가 직접 큐레이션 한 인터뷰 속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엘르〉와 이번 도서전을 함께한 주얼리 브랜드 ‘스톤헨지’의 슬로건인 ‘Beautiful Moments’를 담은 주얼리들이 부스 한편에서 은은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맞은편에는 최근 3개년의 〈엘르〉와 〈엘르 데코〉를 자유롭게 펼쳐볼 수 있도록 비치했다. 잡지를 넘기고, 주얼리를 바라보고,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다시 발걸음을 멈추는 사람들로 부스는 행사 내내 북적였다.


독자들은 '아카이빙 존'에서 〈엘르〉가 직접 엄선한 질문 앞에서 잠시 멈춰 자신만의 답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독자들은 '아카이빙 존'에서 〈엘르〉가 직접 엄선한 질문 앞에서 잠시 멈춰 자신만의 답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스를 위해 엄선된 인터뷰의 주인공은 다양했다. 2023년 6월호에 만난 현존하는 60세의 최고령 여류 시인 신달자, 오랜 세월 자신의 정체성을 배우로서 증명해온 2024년 6월호의 커버 스타 윤여정,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전한 2025년 8월호의 박보영, 2026년 4월에 만난 늘 새로운 모습으로 삶의 범주를 확장하는 아이유, 그리고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기며 새 획을 그린 스노보더 최가온 선수까지. 〈엘르〉의 인터뷰는 속 문장들은 각자의 현재를 돌아보는 작은 질문이 되어 독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건넸다.

누군가의 답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새로운 질문이 되었다. 독자들의 문장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아카이빙 존.

누군가의 답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새로운 질문이 되었다. 독자들의 문장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아카이빙 존.

서울국제도서전 기간 내내 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였던 'ELLE TIME CAPSULE(엘르 타임 캡슐)' 부스.

서울국제도서전 기간 내내 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였던 'ELLE TIME CAPSULE(엘르 타임 캡슐)' 부스.


방문객들은 인터뷰를 읽은 뒤에는 ‘엘르의 시대를 가로지르는 아홉 가지 질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자신만의 답을 기록했다. 사랑과 꿈, 용기, 행복, 관계 등 삶을 관통하는 질문에 대한 생각을 적은 카드는 ‘타임캡슐 존’에 보관되며, ‘아카이빙 존’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남긴 문장들을 자유롭게 읽어볼 수 있도록 했다. 질문에 대한 방문객들의 대답에는 꿈을 향한 열정과 아름다운 시선, 따뜻한 마음, 두려움과 희망이 서려 있었다. “지금 당신의 눈에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출근하는 직장인들”이라는 대답을, “나의 내일, 하루는 어떤 것들로 채워질까요?”라는 질문에는 “오늘 기다렸던 서울국제도서전을 보고 산 책과 물건을 보고, 무엇보다 월드컵 경기하는 날. 맛있는 거 먹으면서 즐길 예정!”이라는 소소하고 일상적인 답변도 발견할 수 있었다. “6월입니다. 아주 푸르고 무성한 이 계절을 어떻게 맞이하고 싶나요?”라는 물음에는 “무성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녹음의 밤마다 검푸른 기분”이라는 문학적인 문장을 쓴 독자도 보였다.


〈엘르 데코〉 북 에디션과 아트 북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

〈엘르 데코〉 북 에디션과 아트 북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

이번 도서전을 함께한 스톤헨지의 주얼리와 브랜드 북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이번 도서전을 함께한 스톤헨지의 주얼리와 브랜드 북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올해 도서전의 주제 역시 ‘인간선언: Homo Duduri(호모두두리)’. ‘질문하는 인간’을 뜻하는 개념으로, AI 시대 속에서도 정답을 찾기보다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사유하는 인간의 고유한 능력을 조명했다. 이 키워드는 AI가 정답을 빠르게 제시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은 질문을 던지는 존재라는 사실과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답을 찾는가가 아니라, 어떤 질문을 품고 살아가는가를 떠올리게 했다.


어른도 아이도 각자의 방식으로 '아름다운 순간'을 타임캡슐에 담았다.

어른도 아이도 각자의 방식으로 '아름다운 순간'을 타임캡슐에 담았다.


〈엘르〉의 타임 캡슐에 남겨진 문장들은 한 줄의 다짐도 있었고, 편지처럼 길게 이어진 고백도 있었다. 분명한 건,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지만, 비슷한 고민 앞에서는 묘한 안도감을, 전혀 다른 시선 앞에서는 오래 머물게 하는 힘을 공유했다는 사실이다. 누군가의 기록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질문이 되고, 질문은 다시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내며 우리는 시간을 넘어 분명 이어지고 있었다.


〈엘르〉 부스를 방문하여 이벤트에 참여한 독자에게 전달되는 해피바스, 시초, 깜빡, 구달, 틴더 등 다양한 브랜드의 샘플링. <엘르 데코>와 함께한 모로칸 오일.

글로 쓰고 보는 작업을 넘어 독자들은 해피바스, 시초, 깜빡, 구달, 틴더 등 다양한 브랜드의 샘플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특별한 이벤트를 경험하기도 했다. 〈엘르 데코〉를 구매하여 모로칸 오일을 선물받는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삼삼오오 모이거나 줄지어 자신만의 타임 캡슐을 아카이빙 한 후 이벤트에 참여하며 〈엘르〉 부스를 온전히 만끽했다.


〈엘르〉와 스톤헨지가 함께 마련한 아름다운 순간을 기록하는 타임캡슐 키트.

〈엘르〉와 스톤헨지가 함께 마련한 아름다운 순간을 기록하는 타임캡슐 키트.


인터뷰는 늘 질문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좋은 인터뷰는 답에서 끝나지 않는다. 또 다른 질문을 남기는 법.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엘르〉가 만들고 싶었던 것도 바로 그런 경험이었다. 누군가의 문장을 읽고, 자신의 문장을 남기고, 다시 다른 사람의 문장을 읽는 일. 질문은 그렇게 시간을 건너 또 다른 사람에게 가 닿는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이렇게 자문해보는 건 어떨까? “지금 당신의 눈에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무엇인가요?” 시간이 흘러 다시 꺼내 보았을 때, 분명 그 질문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문장이 되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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