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원 에어컨' 대란...프랑스 마트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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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만원 에어컨' 대란...프랑스 마트 '아수라장'

센머니 2026-07-03 17:30:00 신고

사진: 엑스
사진: 엑스

[센머니=권혜은 기자]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프랑스에서 한 대형 마트가 에어컨과 선풍기를 대폭 할인한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난투극을 벌이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뱅미뉘트에 따르면 할인마트 리들은 이날 프랑스 전역의 여러 매장에서 에어컨과 선풍기 총 20만대를 판매했다.

수백유로에 달하는 에어컨을 단 179유로(31만원)에 살 수 있다는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리들 매장마다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서로 에어컨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는 일이 벌어졌다.

AFP는 폭염으로 냉방기기 품절사태가 이어지면서 다른 판매처에서는 1200유로(약 208만 원) 아래로는 에어컨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파리 서쪽 낭테르의 한 매장에서는 개장과 동시에 몰려든 인파에 밀려 출입문이 통째로 파손됐다. 엑스(X)에는 고객들이 에어컨과 선풍기를 차지하려고 몸싸움을 벌이고 진열대가 순식간에 비워지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파리의 한 리들 매장에서 200여명의 다른 고객과 함께 1시간 넘게 기다렸다는 무사 트라오레 씨는 AFP에 "판매용 에어컨은 단 두 대뿐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경찰이 와서 더 이상 재고가 없다고 했는데, 경찰관들이 가져간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대기 줄에 있던 브라힘 씨는 "우리를 바보로 보는 것이냐"며 "사람이 몰릴 것을 알면서도 에어컨을 한 대만 준비해 놓고 사람들을 소처럼 빽빽하게 세워뒀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녹색당과 극좌 정당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소속 의원들은 정부의 폭염 대응이 미흡했다며 정부 불신임안을 발의했다. 해당 안건은 오는 6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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