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R이 미국에서 랜드로버 SUV 25만857대를 리콜한다. 운전석 에어백 관련 부품이 부식될 경우 충돌 사고 때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은 2020~2026년형 디펜더, 2021~2026년형 디스커버리, 2022~2026년형 레인지로버 일부 차량이다.
문제가 된 부품은 운전석 에어백 클럭스프링 커넥터다. 이 부품은 회전하는 스티어링 휠과 고정된 스티어링 칼럼 사이에서 전기 신호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해당 커넥터에 부식이 발생하면 에어백 회로의 저항이 증가할 수 있다. 이 경우 충돌 사고 때 운전석 에어백이 의도한 방식으로 전개되지 않거나 아예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리콜은 에어백 경고등 관련 보증 청구가 늘어난 뒤 본격화됐다. JLR은 지난해 8월부터 관련 경고등 사례를 조사했으며, 회수된 클럭스프링 커넥터 일부에서 산화물 축적과 마찰 부식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문제는 단순 경고등 점등에 그치지 않고 운전석 에어백 회로 작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번 결함은 미국 내 판매 중단 조치로도 이어졌다. 딜러사가 해당 차종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리콜 수리 절차가 마련돼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JLR은 현재까지 미국에서 이번 결함으로 인해 에어백이 실제로 전개되지 않은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분석 결과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생기기 전, 에어백 경고등이 약 300~400마일가량 먼저 점등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 방식은 커넥터 단자에 보호 윤활 젤을 도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단자 부식을 막고 에어백 회로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JLR은 대상 차량 소유자에게 8월부터 리콜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보호 윤활 젤이 준비되고 딜러사의 수리가 가능해지면 추가 안내가 이뤄진다.
수리는 무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상 차량 소유자는 리콜 통지를 받은 뒤 딜러사를 통해 수리 일정을 확인하게 된다.
이번 리콜은 JLR의 대표 SUV 라인업인 디펜더, 디스커버리, 레인지로버에 걸쳐 진행된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세 차종 모두 브랜드 핵심 모델인 만큼, 실제 소비자 신뢰와 안전 대응 속도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번 미국 리콜 대상 차량은 미국 현지 등록 차량 기준이다. 국내 판매 차량 적용 여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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