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청문회 부른다는데 돌연 미국행....“언제 돌아올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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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청문회 부른다는데 돌연 미국행....“언제 돌아올지 몰라”

위키트리 2026-07-03 08:4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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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귀국 이틀 만에 미국으로 출국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 새벽 조현우 등 선수들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 팬들 야유 속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홍 전 감독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고 MBC가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지 이틀 만이다.

귀국 이틀 만에 미국행

보도에 따르면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홍 전 감독은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가 할 이야기는 있지만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부진과 사퇴 과정, 대표팀 운영 논란 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자세한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홍 전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귀국 당시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부 팬들의 야유와 항의 속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홍 전 감독은 당분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앤젤레스에는 홍 전 감독의 부인과 아들들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MBCNEWS

“선수단 내분 없었다”

홍 전 감독은 대표팀 내부 불화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조별리그 탈락 원인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 선수단 내분설과 관련해 “선수들 전체적으로 내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옌스 카스트로프가 선수단 규율 위반 문제로 조별리그 1, 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홍 전 감독은 해당 의혹에 대해 “그런 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옌스 카스트로프는 이번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지만 조별리그 초반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여러 추측이 나온 바 있다. 홍 전 감독은 규율 위반으로 인한 출전 배제는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홍명보 전 감독과 손흥민 / 뉴스1

청문회 질문엔 “귀국 날짜 몰라”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홍 전 감독은 청문회가 열릴 경우 참석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며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라고 답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한 청문회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6일 열리는 22대 국회 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첫 회의에서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계획서 채택 안건을 상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문회 계획서가 채택되면 축구협회 자료 제출 요구와 증인 채택 절차가 이어질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전 감독 등이 핵심 증인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감독 선임 과정도 쟁점

청문회가 실제로 열릴 경우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축구협회 운영 전반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홍 전 감독 선임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에서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과 홍 전 감독 선임 절차, 축구협회의 의사결정 구조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에서는 2023년 2월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기능이 사실상 무력화된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논란이 제기됐다. 문체부 감사 결과에서는 감독 선임 권한이 없는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후보를 추천하고 면접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청문회가 열리면 홍 전 감독 선임 절차와 대한축구협회 내부 운영 방식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 새벽 조현우 등 선수들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손흥민 벤치 결정에도 입장

홍 전 감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결정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손흥민 벤치 결정과 관련해 “처음부터 그 선택이 잘됐는지 잘못됐는지 어느 누구도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선수 기용이 경기 모델에 따라 코치진과 논의해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코전에서 손흥민 대신 투입된 오현규가 결승골을 넣을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고 이후 같은 선택을 했을 때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취지의 설명도 덧붙였다.

홍 전 감독은 감독이 경기장 안에서 준비한 것을 구현해야 한다며 결과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서는 “억울한 건 없다. 감독인 제가 책임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만 준비한 과정에 비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했다. 조별리그 1~3차전 동안 전술과 선수 기용 변화가 부족했다는 지적에는 “여러 가지 시각이 있을 수 있다”며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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