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가장 먼저 50승을 찍었다. LG가 난타전 끝에 키움을 7-5로 꺾고 가장 먼저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 오스틴은 이틀 연속 홈런으로 리그 홈런 선두를 굳혔고, 실수를 범했던 이영빈은 결승 2루타로 흐름을 되돌렸다. 흔들린 선발과 불펜의 위기까지 모두 넘긴 LG는 선두 경쟁에서 다시 한 걸음 앞서 나갔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초반부터 타격전으로 달아올랐다. 점수를 내면 곧바로 따라붙는 공방이 이어졌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LG였다. LG는 2일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7-5로 승리하며 2연승과 함께 가장 먼저 시즌 50승(30패)을 채웠다.
50승 선착은 상징성이 크다. KBO리그 역대 기록을 보면 가장 먼저 50승에 도달한 팀은 36차례 가운데 25차례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확률은 69.4%다. 그중 21차례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어졌다.
시작부터 불붙은 방망이
LG는 1회부터 상대 마운드를 흔들었다. 천성호의 볼넷으로 시작한 공격에서 문보경이 첫 적시타를 날렸고, 송찬의의 2루타와 문성주의 내야 땅볼로 석 점을 먼저 가져갔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키움 역시 1회말 안치홍의 안타를 신호탄으로 최주환, 박찬혁, 임병욱이 연달아 해결하며 순식간에 3-3 균형을 맞췄다. 선발 임찬규와 배동현 모두 초반부터 고전하면서 경기는 난타전 양상으로 흘렀다.
LG는 4회 신민재의 적시 2루타로 다시 앞섰지만, 곧바로 여동욱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또 한 번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오스틴이 넘기고, 이영빈이 마침표를 찍었다
팽팽한 흐름을 흔든 것은 역시 오스틴이었다. 5회초 배동현의 직구를 통타한 타구는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27호 홈런. 전날 멀티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그는 최근 2경기에서 홈런 3개, 최근 10경기에서는 무려 7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리그 홈런 단독 선두를 더욱 굳혔다.
그러나 키움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5회말 박찬혁의 내야 땅볼 때 LG 유격수 이영빈의 송구 실수가 나오면서 다시 5-5 동점이 만들어졌다.
실수를 만회한 것도 이영빈이었다.
6회초 박동원의 큼지막한 3루타로 마련된 기회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다시 LG에 리드를 안겼다.
불펜이 막고, 박해민이 쐐기를 박았다
LG는 이후 불펜의 힘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6회 2사 3루 위기에서 등판한 우강훈은 안치홍을 범타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고, 7회까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8회 리오스도 삼자범퇴로 흐름을 이어갔다.
9회초에는 박해민이 결정적인 한 방을 보탰다. 무사 1, 3루에서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날려 7-5를 만들었다. 개인 통산 250번째 2루타. KBO리그 역대 61번째 기록이다.
9회도 쉽게 끝나진 않았다.
마무리 손주영은 선두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안치홍의 번트 타구를 직접 처리해 선행 주자를 잡아낸 뒤 히우라와 김건희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시즌 19세이브도 함께 챙겼다.
선발 임찬규는 5이닝 동안 5실점으로 기대만큼 버티지 못했지만, 타선이 필요한 점수를 냈고, 불펜은 버텼다.
난타전에서 끝내 집중력을 잃지 않은 LG는 가장 먼저 50승 고지를 밟으며 선두 질주에 한층 탄력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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