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정근기자] 현대자동차 올해 임금협상이 재개됐지만 노사 간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았다. 회사 측이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을 담은 첫 제시안을 내놨으나, 노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추가 제시를 요구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사는 2일 울산공장에서 12차 임금협상 교섭을 열었다. 이번 교섭은 노동조합이 지난달 12일 회사 측에 일괄 제시안을 요구하며 교섭 중단을 선언한 이후 약 20일 만에 재개된 자리다.
이날 회사 측은 올해 첫 협상안으로 월 기본급 7만9천 원 인상, 경영성과급 350%와 900만 원, 주식 10주 지급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해당 안이 조합원의 기대 수준에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추가 제시를 요구했다.
노동조합의 요구안은 회사 제시안보다 높다.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협상에서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노동강도 강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한 정년 최장 65세 연장, 신규 인원 충원 등을 요구안에 포함했다.
노동조합은 이미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앞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됐고 중앙노동위원회도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동조합은 회사 측의 전향적인 추가 제시를 압박하기 위해 연장근로와 토요일 특근 거부에도 들어갔다.
현대자동차 노사의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임금과 성과급이다. 회사는 첫 제시안을 통해 협상 재개의 물꼬를 텄지만, 노동조합은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다음 주 추가 교섭을 열고 임금 부문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