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기 투자자(155일 이상 보유자)들이 수년 만에 가장 큰 손실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시장 하락 국면마다 매도 물량을 흡수했던 장기투자자 집단까지 손실을 감수한 매도에 나서기 시작하며 비트코인 시장이 약세장 후반부로 진입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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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씨이엑스아이오(CEXio)는 이번 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임팩트 지수(Bitcoin Impact Index·BII)’가 66.2점을 기록하며 장기 투자자, 기관, 파생상품 시장까지 동시에 압박을 받는 ‘하이 임팩트(High Impact)’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임팩트 지수’는 단기 및 장기 투자자의 현물 ETF 자금 흐름, 파생상품 청산, 거래소 유동성 등을 종합해 비트코인 시장의 스트레스 수준을 0~100점으로 나타낸 지표다. 점수가 높을수록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과 투자 심리가 악화된 상태를 의미한다.
씨이엑스아이오 분석진은 현재 비트코인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신호로 ‘장기 투자자의 손실 확대’를 꼽았다. 현재 장기 투자자 보유 비트코인 가운데 약 45%(747만 개)가 매입 가격보다 낮은 상태에서 보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손실 비중이다.
분석진은 올해 상반기 동안 장기보유자들이 단기 투자자의 매도 물량을 대부분 흡수해 왔지만 최근 들어 해당 흐름에도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특히 지난 6월 넷째 주 장기 투자자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3천 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방향성이 바뀌었다는 점이 중요한 대목이다.
보고서에는 장기 투자자들이 약세장에서 손실을 감수하며 매도했다는 점이 조명되기도 했다. 지난 6월 넷째 주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의 실현손실(손절매) 규모는 일주일 만에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실현손실은 실현이익(익절매)보다 약 3배 많았던 것으로 소개됐다.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155일 이상 보유자)들이 수년 만에 가장 큰 손실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사진=씨이엑스아이오)
씨이엑스아이오는 “최근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의 ‘실현손익비율(P/L Ratio)’은 지난 2023년 3월 미국 지역은행 위기(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라며 “최근 비트코인 시장 분위기 변화는 장기 투자자의 신뢰가 시험받기 시작했다는 첫 번째 신호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현손익비율은 실제 매도된 비트코인의 이익과 손실 규모를 비교하는 온체인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손실을 감수한 매도가 많다는 의미다.
분석진에 따르면 비트코인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역시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 관련 주식 조정과 분기 말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겹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인 결과라는 진단이다.
지난 6월 넷째 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생태계에서는 17억 9천만 달러(약 2조 7,745억원)가 순유출됐다. 지난 2024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주간 순유출 규모다.
한편 단기보유자(STH)의 손익 지표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단기보유자의 실현손익비율은 -0.84 이하까지 하락하며 단기 투자자의 손실 폭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손실을 감수하고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사례가 이익 실현보다 크게 늘면서 단기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씨이엑스아이오 분석진의 주간 평가다.
비트코인은 7월 3일 오전 현재 고팍스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09% 상승한 9,26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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