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건 기자] 과거 함께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 둘의 월드컵은 180도 다르다.
잉글랜드는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애틀란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따냈다. 16강에 진출한 잉글랜드는 멕시코와 격돌한다.
전반전 주인공은 콩고의 리오넬 음파시 골키퍼였다. 이른 시간 실점한 잉글랜드는 케인과 주드 벨링엄을 앞세워 득점을 노렸는데, 음파시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전부터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전까지도 음파시의 선방이 이어졌다. 케인이 다양한 방식으로 슈팅을 때렸지만, 음파시의 반응속도를 뚫지 못했다. 패색이 짙어지던 잉글랜드를 구한 것은 역시 케인이었다. 후반 30분 앤서니 고든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41분 고든의 패스를 받은 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막판 두 골로 잉글랜드를 구해낸 케인은 당연하게도 POTM에 선정됐다.
케인은 잉글랜드의 주장이자, 단연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2025-26시즌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51경기에 출전해 61골 7도움을 기록했다. 월드컵 무대에서도 자신이 영향력을 톡톡히 보여줬다. 경기 후 FIFA와 만난 케인은 "나는 내 최고의 모습이 되려고 노력한다. 모범을 보이며 이끄는 것은 내가 가진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미친 경기였다. 우리가 그렇게 역전한 것은 정말 기쁘고, 이 팀과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힘든 경기였고, 개인적으로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 중 가장 좋아하는 경기 중 하나가 됐다. 두 골을 넣고 팀이 선을 넘도록 도운 것은 정말 마법 같은 기분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 순간을 즐기고, 돌아가서 회복해야 한다"며 "멕시코에서 멕시코를 상대한다. 정말 놀라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16강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케인은 과거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둘의 호흡이 너무 좋아 '손케 듀오'라고 불렸다. 월드컵에서 둘의 모습은 매우 상반된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월드컵에 출전했는데, 첫 두 경기에서 후반전 초반까지 소화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갔지만, 득점은 없었다.
결국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