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서울 종로구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소개하는 자문밖아트레지던시 6기 입주작가 릴레이 전시 ‘히치하이커들의 사회’를 오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북촌전시실에서 무료로 개최한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 전시는 종로구가 운영하는 자문밖아트레지던시의 올해 입주작가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문밖아트레지던시는 평창동, 부암동 일대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을 기반으로 2020년 문을 연 창작 플랫폼으로, 종로구에 거주하거나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만 19세 이상의 성장기 예술가들에게 작업 공간과 멘토링, 전시 기회 등 다양한 창작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2월 선발된 6기 입주작가 5인 역시 연말까지 전문 멘토링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릴레이 전시는 무용, 사운드아트, 미디어아트, 설치, 회화 등 그 창작 과정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전시는 각 작가의 개별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이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전시는 7월 10일부터 21일까지 무용가 이지현이 맡는다. 무용이라는 시간 예술을 전시장으로 확장하며 몸의 움직임과 공간의 관계를 탐색하는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7월 24일부터 8월 2일까지는 임형섭이 작곡과 사운드아트를 통해 소리로 구축한 공간을 선사한다. 청각적 경험을 중심으로 구성된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전시장이라는 공간을 새로운 감각으로 인식하도록 이끈다.
8월 7일부터 16일까지는 김해인이 관람객의 반응에 따라 작동하는 미디어아트를 소개한다. 관람자의 참여와 상호작용을 통해 작품이 완성되는 방식으로, 디지털 기술과 예술의 접점을 탐구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8월 21일부터 9월 6일까지는 김준서가 설치미술과 키네틱 아트, 영상을 결합한 작품을 전시한다. 움직임과 구조, 공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통해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조형 환경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9월 11일부터 20일까지는 강호성이 자신의 개인적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한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의 내면과 삶의 흔적을 담아낸 회화를 통해 관람객과 공감의 시간을 나눌 계획이다.
마지막은 9월 22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단체전이다. 다섯 명의 입주작가들은 장르의 경계를 넘어 함께 작업한 협업 결과물을 아카이빙 형식으로 공개하며, 각자의 작업이 서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과정을 하나의 전시로 선보인다.
전시 제목 ‘히치하이커들의 사회’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예술가들이 하나의 창작 플랫폼 안에서 만나 각자의 예술 언어를 공유하고 교차시키는 과정을 상징한다. 개별 작가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장르가 만나 만들어내는 동시대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종로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신진 예술가들에게 실질적인 발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북촌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동시대 예술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재능 있는 종로의 예술가들이 자신의 세계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며 “주민과 관광객 모두 북촌을 거닐며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동시대 미술의 매력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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