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롯데' 시험대 오른 신유열의 숨은 카드…日롯데제과 이사회의 정체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원롯데' 시험대 오른 신유열의 숨은 카드…日롯데제과 이사회의 정체

르데스크 2026-07-02 12:15:18 신고

3줄요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그룹의 핵심 경영 전략인 '원롯데(One Lotte)'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일본 롯데제과가 그룹 글로벌 식품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으로 나뉘어 있던 식품사업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일본 롯데제과의 경영을 책임지는 이사회 구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롯데제과는 롯데그룹의 모태 기업이자 일본 제과시장 점유율 2위 기업으로 껌과 아이스크림 분야에서는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핵심 계열사다. 특히 최근 신 실장이 의장을 맡는 싱가포르 합작법인(JV) 출범을 앞두면서 일본 롯데제과는 원롯데 전략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전문경영인과 식품·유통 전문가들로 구성된 일본 롯데제과 이사회가 향후 그룹의 글로벌 전략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일본 롯데제과 이사회는 현재 총 8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나카지마 히데키(中島 英樹) 대표이사를 비롯해 타마즈카 겐이치(玉塚 元一), 후루타 준(古田 潤), 히라타 히로시(平田 広志), 이노우에 요이치(井上 洋一), 오사나미 오사무(長南 収), 유키무라 시오나(幸村 潮菜), 요시다 유코(吉田 由子)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본 식품·유통업계 거물 총집결…'원롯데' 뒷받침하는 일본 롯데제과 이사회

 

▲일본 롯데제과 이사회 구성원 명단.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나카지마 히데키 대표이사는 1962년생으로 히로시마수도대학 상학부를 졸업한 뒤 1987년 일본 롯데제과에 입사했다. 약 40년 동안 영업과 생산, 경영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롯데맨'으로 지난해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대표 취임 이후 같은 해 6월에는 약 100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일본아이스크림협회 회장으로도 선출되며 일본 빙과업계를 대표하는 경영인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일본 롯데제과 대표와 일본아이스크림협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타마즈카 겐이치 이사는 일본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뒤 일본 대표 편의점 기업인 로손(LAWSON)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일본 유통산업 혁신을 이끌었다. 현재는 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롯데홀딩스 최고경영진으로 활동 중이다. 롯데홀딩스는 신동빈 회장이 회장을, 신유열 실장이 이사를 맡고 있는 그룹의 핵심 지주회사다.

 

그의 가문 또한 일본 재계에서 손꼽히는 금융 명문가다. 증조부는 현 미즈호증권의 전신을 설립한 인물이며 조부는 도쿄증권거래소 이사장을 지냈다. 그는 신 실장과 같은 게이오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후루타 준 이사는 일본 롯데제과 이사회와 함께 롯데홀딩스 이사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일본 롯데그룹의 재무 전략과 자금 운용을 총괄한다. 2017년 회계부문 총괄 관리자를 거쳐 2020년 CFO에 선임된 이후 그룹 재무 안정성과 투자 전략을 책임지고 있다. 히라타 히로시 이사는 일본 롯데제과 물류통괄책임자(CLO)와 SCM본부장을 겸임하며 공급망과 물류 체계를 총괄하고 있다.

 

이노우에 요이치 이사는 상무집행임원 겸 영업본부장으로 다리 케이(Dari K) 사업과 신사업개발을 담당한다. 다리 케이는 인도네시아 카카오 농가와 협력해 재배부터 로스팅, 가공까지 직접 관리하는 일본 교토의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다. 일본 롯데제과는 지난 2022년 다리 케이 지분 100%를 인수하며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 업계에서는 현지 재계를 대표하는 거물급 인사들로 탄탄한 경영 리더십을 구축한 일본 롯데제과가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의 '원롯데(One Lotte)' 전략을 글로벌 무대에서 실현할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은 일본 롯데제과의 타마즈카 겐이치(玉塚 元一) 이사와 오사나미 오사무(長南 収) 사외이사. [사진=Wikipedia]

 

사외이사진 역시 일본 식품·유통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다. 오사나미 오사무 사외이사는 일본 1위 마요네즈 기업 큐피(Kewpie Corporation) 사장을 역임했고 일본드레싱협회 회장을 지낸 식품산업 전문가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현재 큐피 고문과 일본 롯데제과 경영 자문을 맡고 있다.

 

유키무라 시오나 사외이사는 라쿠텐에서 화장품·웰니스 사업을 총괄한 뒤 현재 여성 웰니스 기업 윌미나(Willumina)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요시다 유코 사외이사는 도쿄대 출신으로 기업법무와 국제소송 분야 전문가다. 현재 마루노우치 법률사무소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하며 일본 롯데제과의 법률·지배구조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일본 롯데제과 이사회가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된 배경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일본 롯데는 일본 시장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법인인 만큼 현지 경영 환경과 기업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는 전문가들로 이사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JV 출범 앞둔 신유열…원롯데 명운 걸린 '일본 네트워크'

 

일본 롯데제과는 1948년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일본 도쿄에서 설립한 그룹의 모태 기업이다. 껌과 초콜릿 제조업체로 출발한 이후 호텔과 유통, 스포츠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고, 1964년 일본 최초의 판초콜릿 브랜드 '가나(Ghana)'를 출시하며 일본 대표 제과기업으로 성장했다. 이후 아이스크림과 건강식품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으며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롯데홀딩스를 설립했다.

 

공시에 따르면 일본 롯데제과의 2024년 매출은 약 3325억엔(약 3조1800억원)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일본 롯데제과를 메이지(Meiji)에 이어 일본 제과시장 점유율 2위 기업으로 평가했다. 2022 회계연도 기준 일본 내 껌 시장 점유율은 64.8%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도 17.6%의 점유율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 전문가들은 최근 롯데그룹이 직면한 경영 위기 상황에서 일본 롯데제과의 협력이 성과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싱가포르 현지에서 진행된 일본 롯데제과와 롯데웰푸드 합작법인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진영동 싱가포르JV 대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이시구로 일본 롯데제과 글로벌본부장. [사진=롯데그룹]

 

업계에서는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전문경영인과 식품·유통 전문가들로 구성된 일본 롯데제과 이사회가 신유열 실장이 추진하는 원롯데 전략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롯데 전략은 한국과 일본으로 분산된 식품사업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그룹 차원의 핵심 전략이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다음 달 초 싱가포르에 일본 롯데제과와 한국 롯데웰푸드의 합작법인(JV)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신 실장이 의장을 맡는 이 법인은 양국 식품 계열사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국가별로 분산됐던 경영관리와 의사결정 체계를 통합하고 생산·영업·물류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략 거점이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롯데웰푸드는 이미 현지 법인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시장 이해도를 축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내수 부진과 실적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에게 원롯데 전략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특히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과 구축한 네트워크가 글로벌 시장 확대 과정에서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롯데그룹이 최근 내수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본 식품·유통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과 협력하는 것은 글로벌 사업 확대 과정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신유열 실장이 주도하는 싱가포르 합작법인이 원롯데 전략을 현실화하고 롯데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Copyright ⓒ 르데스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