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 시 버튼 누르면 최대 고음량의 경보음 울려…확대 보급 검토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강원 춘천경찰서는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발광다이오드(LED)전자호루라기 배부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춘천경찰은 2일 춘천여자고등학교와 봉의초등학교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LED전자호루라기 약 200개를 나눠줬다.
LED전자호루라기는 숨을 강하게 불어넣어야 소리가 나는 일반 호루라기와는 달리 위급 상황 시 신체적 제약이 있는 상태에서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최대 고음량의 경보음이 울리도록 설계됐다.
또 빛의 정도를 높여주는 고휘도 LED 조명이 동시에 작동해 시각적·청각적 주목을 극대화하면서 가해자의 범죄 의지를 위축시키고 피해자의 위치를 신속하게 알리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여고 3학년 이라원 학생은 "하교 이후 학교 인근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고 나오면 새벽 1∼2시는 기본"이라며 "전자호루라기 덕분에 밤늦게 다닐 때 안심될 것 같다"고 말했다.
2학년 한서연 학생도 "학교 인근이 으슥해서 어두울 때 혼자 다니면 무서운데, 밤길에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며 "사용법도 간단해 가방에 달고 다니며 위급 상황에 사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춘천경찰서는 학생·학부모·교직원을 상대로 만족도 조사를 벌인 뒤 사업의 실효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강원도교육청, 춘천시청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전자호루라기 확대 보급을 검토한다.
박재삼 춘천경찰서장은 "통학로와 학원가, 공원 등 학생들이 자주 다니는 장소를 대상으로 순찰 활동도 강화해 학생 안전 확보와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과 춘천시 역시 학생 보행환경과 위험 요소를 수시로 점검해 안전한 학교 밖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부 행사에는 강삼영 도교육감, 육동한 춘천시장을 비롯해 춘천시의회 의원, 각 학교장 등이 참여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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