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 가격, 사상 최고치인 21달러 기록… 하반기도 두 자릿수 상승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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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 가격, 사상 최고치인 21달러 기록… 하반기도 두 자릿수 상승 예상

M투데이 2026-07-02 08:04: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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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범용 D램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6월 범용 PC용 D램인 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21달러로 전월보다 5% 올랐다.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6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률은 5월 10%에서 6월 5%로 둔화됐지만, 가격 수준 자체는 여전히 가파르다. DDR4 8Gb 가격은 지난 4월 16달러, 5월 20달러, 6월 21달러로 오르며 단기간에 급등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메모리카드와 USB 등에 쓰이는 범용 낸드플래시 128Gb MLC 고정거래가격은 6월 평균 28.82달러로 전월보다 8.72% 상승했다. 낸드 가격은 지난해 1월 이후 18개월 연속 올랐다.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AI 서버 투자가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인 HBM과 고용량 서버 제품에 생산능력을 우선 배정하면서 범용 D램과 낸드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AI 서버를 중심으로 서버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고용량 서버 제품에 공급을 우선 배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PC 제조사에 공급되는 범용 D램 물량이 제한되고, 낮은 재고와 재고 축적 수요가 맞물리며 가격 상승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공급 부족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8~13%에서 15~20%로 상향했다. 4분기 전망도 기존 0~5% 상승에서 3~8% 상승으로 높였다.

트렌드포스는 일부 D램 공급업체가 6월 말부터 가격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견적을 제시하고 있다며, 7월과 8월에도 단계적인 가격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낸드 시장에서는 저용량 제품의 공급 부족이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메모리 업체들이 고단 3D 낸드 생산에 집중하면서 성숙 공정 기반 저용량 제품 공급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차량용, 통신장비, 산업용 기기에서는 검증된 저용량 낸드 수요가 꾸준하다. 이 영향으로 SLC 낸드 평균판매가격은 6월 한 달에만 전월 대비 28~31% 급등했다. 이는 전월 상승률인 3~1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가 전통적인 재고 축적 성수기인 만큼 주문이 더 늘고, 생산능력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SLC 낸드 가격은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60~70%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PC와 스마트폰, 서버, 자동차 전장 등 전방 산업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범용 D램과 낸드는 소비자용 전자제품에 폭넓게 쓰이는 만큼 가격 상승이 장기화되면 완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결국 하반기 메모리 시장의 핵심 변수는 AI 수요와 범용 제품 공급 부족이다. HBM 중심의 생산능력 배분이 계속되는 가운데 PC 제조사들의 성수기 재고 확보 수요까지 겹치면 D램과 낸드 가격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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