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조상호 제5대 세종특별자치시장이 '국가균형성장의 중심 행정수도 세종'을 새 시정 비전으로 선포하며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을 이끌 새로운 4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조 시장은 1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세종은 더 이상 정부기관이 모여 있는 행정도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세종의 눈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고, 국가균형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취임식은 시민과 기관·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축하공연 없이 취임사 중심의 간소한 행사로 진행됐으며, 시민 중심의 실용 행정을 강조하는 새 시정의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조 시장은 취임사에서 "행정수도 건설은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향한 국가적 약속이며 모든 국민에게 평등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라고 규정했다.
이어 "세종이 국가균형성장의 중심축이 되어 수도권 중심의 국토 구조를 바꾸고 대한민국 공간 대전환을 이끄는 핵심 도시가 되겠다"며 행정수도 완성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행정수도의 헌법적·제도적 위상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행정수도특별법 제정과 국가 차원의 행정수도 건설계획 수립을 적극 추진하고,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출범 이후 가장 어려운 재정 상황을 시정의 최대 위기로 진단했다.
그는 "현재 세종시 채무비율이 22.3%에 달하고 내년에는 재정주의단체 지정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관례적인 예산 집행과 비효율은 과감히 걷어내고, 필요한 곳에는 책임 있게 투자하는 지속가능한 재정 혁신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시정 5기의 핵심 과제로 ▲국격을 높이는 행정수도 ▲지속가능한 자족경제 ▲일상이 행복한 문화복지 ▲함께 잘사는 균형성장 ▲소통과 협치의 시민참여 등 5대 시정 목표를 제시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AI와 반도체, 디지털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국가스마트산업단지 조성과 종합국립대학교 유치, 산학연 협력 확대를 통해 청년과 기업이 모이는 자족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문화·복지 분야에서는 공실 상가 문제 해결과 청년기본주택 공급, 공공 돌봄 확대,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문화가 경제가 되는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행복도시와 조치원을 비롯한 읍면지역, 금강 생태축을 연계한 '3대 축 중심의 다극 성장체계'를 구축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한 행정 혁신도 약속했다.
조 시장은 시민청 운영 등을 통해 시민이 정책과 예산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협치 행정을 구축하고, 시민의 작은 불편까지 해결하는 생활밀착형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모든 정책의 출발점은 오직 시민"이라며 "'내 몸의 상처를 돌보듯 시민의 삶을 살피라'는 의미의 '시민여상(視民如傷)'을 시정 운영의 근본 원칙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앞으로의 4년은 세종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임을 증명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경제 실현, 시민 삶의 질 향상을 통해 '정부가 있는 도시'를 넘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도시' 세종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