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가율 전문기자]
최근 성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들 사이에서 환각제가 대안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으나, 과학적 근거는 불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의과대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분자과학 국제저널'에 이 같은 내용의 체계적 검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ADHD 치료에 환각제를 사용한 기존 연구들을 분석했으며, 과학적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연구는 5건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는 환각제 미세투여에 대한 관찰 연구 3건, 저용량 LSD를 사용한 무작위 임상시험 1건, 환각성 식물 아야와스카 관련 연구 1건 등이었다.
관찰 연구 참여자들은 단기적으로 집중력과 기분이 개선됐다고 보고했지만, 연구팀은 이것이 약물 자체의 효과인지 입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일하게 진행된 무작위 임상시험에서는 저용량 LSD 투여군과 위약(가짜 약) 투여군 모두에서 증상 개선이 나타났으나, 두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도나타 쿠르파스 교수는 "주관적인 개선감이 항상 실제 약리학적 효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정신과 영역에서는 환자의 기대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환각제가 뇌의 신경가소성과 주의력 관련 신경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지만, ADHD는 주로 도파민 및 노르아드레날린 시스템과 관련된 질환이므로 환각제의 효과는 아직 연구 가설 단계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쿠르파스 교수는 "환각제의 ADHD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위약 대조군을 포함한 잘 설계된 무작위 임상시험이 더 필요하다"며 "특히 불안장애나 우울증, 양극성 장애 등이 있는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환자들은 인터넷 후기에만 의존하지 말고, 과학적 근거가 확립된 진단과 치료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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