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토트넘 훗스퍼가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스페인 축구 소식에 정통한 루벤 우리아 기자는 1일(한국시간)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은 토트넘과 유벤투스다. 또한 이강인은 시즌당 1,700만 유로(약 300억 원)의 연봉을 제시한 한 아랍 구단의 제안도 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의 월드컵 탈락이 확정된 직후 이강인의 이적설도 빠르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대표팀 일정을 모두 마친 이강인은 이제 자신의 거취 문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을 비롯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벤투스가 관심을 보이면서 이강인을 둘러싼 영입 경쟁도 본격적으로 불붙는 분위기다.
특히 토트넘의 관심이 눈길을 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17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긴 토트넘은 공격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창의성과 기술을 더할 수 있는 자원을 찾는 가운데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을 영입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면 구단 역사상 네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토트넘에서는 과거 이영표가 활약했고, 현재는 손흥민과 양민혁이 소속돼 있다. 여기에 이강인까지 합류할 경우 토트넘은 다시 한번 한국 선수와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
다만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구단은 아틀레티코다. 우리아 기자는 “아틀레티코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협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수면 아래에서 진행되던 아틀레티코와의 협상은 이강인이 대표팀 일정을 마치면서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이강인이 PSG와의 동행을 마무리할 가능성 역시 갈수록 커지고 있다.
PSG는 다시 한번 유럽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이강인 개인에게는 마냥 만족스러운 시간만은 아니었다. 더 많은 출전 시간과 확실한 역할을 원하는 이강인은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구단 역사에 남을 성과였지만, 이강인의 입지는 끝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시즌 내내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고, 두 시즌 연속 UCL 결승전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이강인은 우승 직후 구단에 이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틀레티코는 공격진 개편 과정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의 이탈로 생긴 창의성 공백을 메울 선수를 찾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 압박을 벗겨내는 능력과 정교한 왼발, 공격 전개 능력을 두루 갖춘 이강인은 아틀레티코가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자원이다.
리그와 문화에 익숙한 만큼 별도의 긴 적응 기간 없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에 녹아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트넘과 유벤투스가 경쟁에 가세하고 아랍 구단은 거액의 연봉까지 제시했다. 여기에 아틀레티코가 PSG와의 협상에 속도를 내면서 이강인의 거취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