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자주 조언 듣고 싶다”...문 전 대통령 “힘껏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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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자주 조언 듣고 싶다”...문 전 대통령 “힘껏 돕겠다”

이뉴스투데이 2026-07-02 00:28: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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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대화하며 오찬장인 상춘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대화하며 오찬장인 상춘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오찬을 갖고 약 2시간 동안 민주진영 단합과 국민통합, 남북관계, 지역균형발전 등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넘어 현 국민주권 정부가 만들어졌는데, 우리가 있는 성과들 그 기반 위에서 새로운 것을 더해서 끊임없이 민주정부의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게 역사적 사명"이라며 "자주 조언을 좀 들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께서 5년 동안 만들었던 외교안보, 남북관계, 경제, 문화, 등의 성과들이 많이 훼손됐다"며 "그것을 정상화하는 과정, 그 정상화한 위에 새롭게 해야 될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을 동시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개인 사업을 하거나 뭐 사적인 이유로 일을 하는 게 아니니까 내부의 단합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속이 단단해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하고 끊임없이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모두 함께,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 함께 힘을 모으고, 또 그 기반 위에서 구조적 다수를 향해서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민주정부들이 해왔던 소위 햇볕정책부터 시작해서 남북 평화 공존 정책을 잘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과 관련 "민주정부의 핵심 과제 중에 하나가 균형 발전이었다"며 "문 전 대통령이 결단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드셨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정말로 애 많이 쓰셨는데 이게 호남으로 이어져 새로운 과실을 낸 점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文 "국민통합 시대적 과제…모두의 대통령 되길"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오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오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광주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언급하며 "우리 정부 때 서남해 그 지역에 신재생에너지 풍력발전하고, 태양광발전 많이 했는데 그게 이제 기반이 돼서 RE100 산단이 그쪽으로 가고, 대형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가 거기로 가게 잘 이렇게 이끌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 때 코로나 상황이었지만 대한민국이 퀀텀점프(대도약)를 한다고 느꼈다"며 "세계적 위상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에서도 "내란 종식, 국가 정상화, 민주주의와 국격 회복, 이런 아주 중대한 과제들을 빠른 시일 내에 이렇게 해낸 것만 해도 아주 큰 업적"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 관세 협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을 언급하며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실용외교적 자세로 아주 지혜롭게 잘 대처해 다행"이라고 했다.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경제성장률, 수출 실적, 세수 증가, 주가지수 같은 거시경제 지표들에서 아주 놀라운 그런 성과를 거두고 있고 AI 공급망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진 모습들을 보면서 아주 자랑스러움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언급하며 "역대 민주정부가 아주 중요한 국정 목표로 세우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수도권으로의 집중, 이것을 막지 못했다"며 "이런 지역 균형 발전 정책에 더욱 박차를 가해서 거두고 있는 획기적인 성과에 축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에 주어진 또 하나의 시대적 과제는 역시 국민통합"이라며 " 당내의 단합이 출발점"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먼저 단합하고, 그 위에서 민주개혁 진영, 빛의 혁명을 함께했던 그런 세력들과의 더 큰 단합을 이뤄내야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서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이 대통령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그 꿈을 반드시 이루시기를 그렇게 바라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내가 할 일이 있다면 힘껏 돕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 일정이 너무 격무로 보인다"며 건강 관리도 당부했다.

 

검찰개혁·남북관계도 논의…"민주진영 단합과 외연 확장 함께 가야"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대화하며 오찬장인 상춘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대화하며 오찬장인 상춘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정무수석은 회동 후 브리핑에서 "두 분은 국민주권정부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반드시 성공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두 분은 '하나의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더 많은 국정 성과를 창출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민주진영의 단합이 절실하고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진영의 단합과 외연 확장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가치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진영 내에서의 균열과 또는 서로에 대한 어떤 멸칭 또는 근거 없는  비방이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민생 회복이나 또는 국가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단합을 해야 외연 확장이 가능하고, 외연 확장을 하면서 단합을 해야만 민주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을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균형발전 문제도 논의됐다. 홍 수석은 "청년 인재가 수도권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며 "지방이 청년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문 전 대통령의 아낌없는 조언과 역할을 청했고,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검찰 개혁은 이재명 정부의 매우 중요한 개혁 과제이고, 이것이 잘 추진돼야만 향후 우리 사회의 민주화나 또는 검찰에 의한 권력 남용을 막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개혁 과제라는 데는 공감했다"면서도 "문 전 대통령은 이 개혁 과제가 국가 사법 체계 전반에 대한 변화와 개혁인 만큼 속도감 있게 빨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이로 인해서 중간에 국민에게 피해나 그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좀 더 세심하고 꼼꼼하게 준비하고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오찬 회동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나와 이동하고 있다.(왼쪽부터) 강훈식 비서실장, 권혁기 의전비서관, 문 전 대통령, 이 대통령, 홍익표 정무수석. [사진=청와대]
오찬 회동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나와 이동하고 있다.(왼쪽부터) 강훈식 비서실장, 권혁기 의전비서관, 문 전 대통령, 이 대통령, 홍익표 정무수석. [사진=청와대]

홍 수석은 "두 전·현직 대통령은 수시로 소통하며 국정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민생 회복과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두 전·현직 대통령의 소통이 다양한 채널로 이뤄져 왔고 그러한 방식으로 앞으로도 계속 소통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자리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또다시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문 전 대통령은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할 수 있고 언제든지 청와대 측과 협의하고 논의할 수 있는 문은 열려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도 이날 주영진의 SBS 뉴스브리핑에서 이번 회동과 관련 "현안도 많고, 중동 전쟁 대응, FTA 문제, 한미 관세 문제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로 차일피일 어려움을 겪다가 날짜를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찬 메뉴에 대해서는 "문 전 대통령은 어류와 해산물을 좋아하셔서 민어 관련 음식이 하나 준비됐고 어울렁더울렁 섞이지만 맛이 훌륭한 비빔밥은 통합의 메시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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