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정아람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10회까지 가는 대혈투 끝에 박재엽의 한방으로 두산을 꺾고 전날의 영봉패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롯데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초에 터진 박재엽의 결승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전날 0-5 패배를 되갚은 8위 롯데는 시즌 전적 34승 2무 42패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2연승이 무산된 5위 두산은 시즌 39승 2무 39패로 정확히 5할 승률에 턱걸이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롯데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와 두산 선발 웨스 벤자민의 명품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롯데는 팽팽하던 0의 균형을 6회초에 먼저 깼다.
1사 후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박건우를 시작으로 고승민의 안타가 터지며 2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빅터 레이예스가 벤자민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1-0 선취점을 뽑았다.
한편 두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7회말 선두타자 김민석의 2루타와 조수행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박찬호가 로드리게스의 투심을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일격을 당한 롯데는 8회초 곧바로 고승민의 홈런포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8회초 1사 후 황성빈이 도루 실패로 물러나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고승민이 두산 불펜 이용찬의 146km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 아치(시즌 6호)를 그렸다.
그러나 9회말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롯데 마무리 최준용이 흔들렸다. 두산은 9회말 2사 1, 3루 기회에서 안재석이 극적인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 심폐소생술에 성공, 2-2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끝내기 위기에 몰린 롯데는 최준용을 내리고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를 투입해 강승호를 내야 땅볼로 잡고 불을 껐다.
위기를 넘긴 롯데의 집념은 10회초에 폭발했다. 롯데는 손호영의 안타와 김동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8회말 대수비로 투입됐던 포수 박재엽이 좌전 키를 넘기는 극적인 2타점 결승 2루타를 작렬하며 4-2로 다시 승기를 잡았다.
기세를 탄 롯데는 후속 타자 한동희마저 바뀐 투수 김동주를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뿜어내며 5-2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로드리게스는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최고 구속 156km)으로 완벽한 역투를 펼쳤으나 불펜 방화로 아쉽게 승리가 날아갔다.
대신 9회말 구원 등판해 10회말까지 1.1 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은 이이무라가 KBO리그 데뷔 첫 승리(1패 1홀드)를 챙기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두산은 이영하가 연장 10회에만 3실점 하며 패전(3승 3패 12세이브)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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