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해 위로를 전했다.
한국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개막 전 ‘굉장히 운이 좋다’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수월한 조에 들어갔다. A조에 편성됐는데 '개최국' 멕시코를 제외하면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상대적으로 약체로 분류된 팀들과 경기를 치르게 됐다. 무난하게 32강 진출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체코와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는데 멕시코와 2차전에서 0-1 무릎을 꿇었다. 그래도 남아공과 3차전에서는 무승부만 거두면 32강으로 갈 수 있었으나 최악의 경기력 속 또 0-1 패했다. 이후 토너먼트 진출 ‘경우의 수’까지 모두 충족시키지 못한 한국은 결국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쓸쓸히 귀국길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전격 사퇴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월드컵 일정을 마무리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해 메시지를 보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7월 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라는 제목을 시작으로 “지난 4년 동안 오직 월드컵만을 바라보며 수 차례의 평가전을 치르고, 예기치 못한 부상과 고된 재활을 이겨내셨지요. 뜨거운 태양 아래 온몸이 새까맣게 익고, 땀으로 젖은 유니폼을 수없이 가랑입으며 한계를 넘어서는 훈련을 반복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라고 운을 띄었다.
이어 “몸의 고통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이름표가 주는 무게감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불과 며칠 만에 이 모든 여정이 끝나버렸다는 현실이 얼마나 허망하게 다가올지요. 그러나 여러분은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안겨 주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그라운드 위에 쏟아냈습니다. 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충분히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가대표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승리의 순간에는 모두가 함께 기뻐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응원은 아쉬운 결과 앞에서도 선수들의 손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선수 여러분이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미처 뛰지 못한 남은 경기의 가치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대한민국 축구의 자부심인 여러분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응원할 것입니다”라고 더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너무나도 뼈아픈 이번 대회가 결코 좌절로만 남지 않도록, 대한민국 축구의 더 큰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역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습니다. 주장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이는 앞서 홍명보 전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던 메시지와는 사뭇 다른 뉘앙스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합니다"라며 "공사 구별을 못 하고 공익보다 사익을 앞세우는 엉터리 인사가 가능한 것은 인사권자에 대한 감시와 견제, 문책이 불가능하거나 어렵기 때문입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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