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샤오미의 신형 고성능 전기차로 추정되는 시험 차량 <출처=CarNewsChina> |
샤오미가 새로운 전기 슈퍼카를 준비 중이다. 최근 중국 SNS에는 샤오미의 신형 고성능 전기차로 추정되는 시험 차량이 올라왔다. 차체 곳곳에는 SU7 울트라의 디자인 요소가 반영됐고, 거대한 리어 윙과 공격적인 공력 장비까지 장착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 차량이 샤오미가 앞서 공개했던 2,054마력급 쿼드 모터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번 상황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테슬라 로드스터 2세대와의 대비 때문이다. 테슬라는 2017년 로드스터 2세대를 처음 공개했지만, 이후 양산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당시 테슬라는 압도적인 가속 성능과 긴 주행거리, 슈퍼카급 전기차라는 이미지를 앞세웠지만, 현재까지 일반 도로나 공장 주변에서 양산에 가까운 시험 차량이 뚜렷하게 포착된 사례는 많지 않다.
일론 머스크는 여러 차례 로드스터 관련 추가 공개를 예고했지만, 실제 출시 일정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특히 고액 예약금을 낸 고객들 입장에서는 기다림이 지나치게 길어지고 있다는 불만도 나올 수밖에 없다. 그 사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 |
| ▲ 샤오미의 신형 고성능 전기차로 추정되는 시험 차량 <출처=CarNewsChina> |
대표적인 사례가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이다. 양왕 U9은 고성능 전기 슈퍼카를 표방하며 등장했고, 독특한 차체 제어 기술과 강력한 출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U9 익스트림이 시속 496km 이상을 기록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중국 전기 슈퍼카 기술력을 상징하는 모델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샤오미까지 전기 슈퍼카 개발에 뛰어든다면,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무게 중심은 더욱 빠르게 흔들릴 수 있다. 샤오미는 이미 SU7을 통해 자동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특히 고성능 버전인 SU7 울트라는 강력한 출력과 서킷 주행 성능을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이번에 포착된 시험 차량은 SU7 울트라와 일부 디자인 요소를 공유하면서도 훨씬 낮고 넓은 차체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전통적인 스포츠카에 가깝다. 낮게 깔린 차체, 짧은 전후 오버행, 넓은 펜더, 대형 리어 윙은 일반 세단 기반 고성능 모델이 아니라 별도의 전기 슈퍼카 프로젝트일 가능성을 키운다.
![]() |
| ▲ 샤오미의 신형 고성능 전기차로 추정되는 시험 차량 <출처=CarNewsChina> |
일부에서는 포르쉐 911을 연상시키는 비율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샤오미가 포르쉐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기존 SU7 역시 공개 당시 포르쉐 타이칸과 비슷한 분위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샤오미는 고성능 전기차 개발 의지를 꾸준히 보여왔다. SU7 울트라로 각종 서킷 기록에 도전했고, 독일 뉘르부르크링과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중국 자동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에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를 선보이며 브랜드의 고성능 이미지를 강화했다. 다만 이번에 포착된 시험 차량은 당시 콘셉트카와는 다른 방향의 디자인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시험 차량에는 일반 스포츠카를 넘어서는 수준의 공력 장치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거대한 리어 윙, 대형 리어 디퓨저, 공격적인 프런트 립 스포일러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 장식이라기보다 고속 주행 안정성과 서킷 주행 성능을 고려한 구성으로 해석된다.
![]() |
| ▲ 샤오미 SU7 울트라 |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파워트레인이다. 업계에서는 이 차량이 샤오미가 2024년 공개한 최고출력 2,054마력급 쿼드 모터 시스템을 사용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쿼드 모터 시스템은 네 바퀴를 각각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고출력 전기 슈퍼카에서 가속 성능뿐 아니라 코너링 성능과 자세 제어에도 유리하다.
샤오미는 당시 스티어 바이 와이어, 48V 전기 아키텍처 등 최신 전장 기술도 함께 공개했다. 특히 48V 아키텍처와 스티어 바이 와이어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통해 주목받은 기술과도 맞닿아 있다. 만약 샤오미가 이 기술을 전기 슈퍼카에 먼저 적극 적용한다면, 오랫동안 전기차 기술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테슬라를 상대로 상징적인 우위를 보여주는 장면이 될 수 있다.
물론 아직 신중하게 볼 필요는 있다. 이번 차량은 공식 발표 모델이 아니라 중국 도로에서 포착된 시험 차량으로 추정된다. 차명, 제원, 출시 시기, 양산 여부 모두 확정된 것은 아니다.
![]() |
| ▲ 샤오미 SU7 울트라 |
그럼에도 테슬라 로드스터가 오랜 기간 미뤄지는 사이, 중국 업체들은 실제 시험 차량과 기록, 양산 모델을 앞세워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 샤오미의 전기 슈퍼카가 현실화된다면 전기차 시장의 다음 격전지는 세단이나 SUV가 아니라 ‘전기 슈퍼카’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Copyright ⓒ 더드라이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