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재윤(왼쪽)은 6월 30일 창원 NC전서 20세이브를 기록했다. 올해 달라진 투구를 바탕으로 생애 첫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창원=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36)이 2026시즌 첫 20세이브 고지에 오르며 마무리투수의 부활을 알렸다.
김재윤은 6월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구원등판해 1.1이닝 무실점으로 13-7 승리를 지켜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해당 부문 전체 1위이다.
김재윤은 2024시즌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침체했다. 지난해까지 1군 128경기서 8승15패28홀드24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51을 기록했다. 8번의 블론세이브를 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 김재윤은 6월 30일 창원 NC전서 20세이브를 기록했다. 올해 달라진 투구를 바탕으로 생애 첫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긴 부진의 터널을 지나 올해는 확실하게 달라진 투구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까지 1군 37경기서 4승3패20세이브, ERA 2.60으로 반등을 알렸다. 전성기 시절 구위를 되찾은 듯하다.
이적한 직후부터 부진에 빠져 답답했던 김재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투구 패턴에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주무기 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의 구종 가치를 높이는 데 많은 신경을 썼다.
후배 이승현(35·26번)과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부터 함께 훈련하며 강한 공을 던지기 위해 힘을 썼다. 그 결과 포심 패스트볼 구속을 145㎞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후배의 포크볼을 참고해 낙폭 등을 조정하며 예전의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김재윤은 “그동안 너무 못했기 때문에 올 시즌은 꼭 잘하고 싶었다. 20세이브를 거뒀지만, 더 잘해야 한다”며 “비시즌 직구 구속을 끌어올리는 부분과 포크볼을 가다듬는 걸 주요 과제로 생각했다. 구속이 어느 정도 나오면서 공 끝이 자연스럽게 좋아졌다”고 밝혔다.
삼성 김재윤(오른쪽)은 6월 30일 창원 NC전서 20세이브를 기록했다. 올해 달라진 투구를 바탕으로 생애 첫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은 구속 상승으로 생긴 자신감을 토대로 생애 첫 타이틀 수확에 나선다. 그는 2022시즌 33세이브, 이듬해 32세이브를 챙겼지만, 해당 부문 2위에 오르며 타이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타이틀 획득에 욕심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한 김재윤은 “차곡차곡 쌓아가며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어 “세이브 기회가 많이 찾아올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몸 상태를 잘 관리해 기록을 하나씩 쌓아가겠다. 세이브가 팀의 승리로 이어지니 욕심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원|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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