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미국 중앙은행 긴축 기조에 금과 동반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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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미국 중앙은행 긴축 기조에 금과 동반 약세

경향게임스 2026-07-01 02:37:39 신고

비트코인이 금과 은과 함께 동반 하락하면서, 최근 2년간 자산 시장을 이끌었던 ‘디베이스먼트(debasement)’ 추세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디베이스먼트’는 재정 지출 확대와 국가 부채 증가에 법정화폐 가치가 훼손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공급이 제한된 자산에 자본을 배치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현재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분류했던 투자 논리가 역으로 가격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은 금, 은과 함께 달러 약세 위험 회피 자산으로 분류되며 ‘디베이스먼트’ 자산 군으로 묶여 왔다. 그러나 최근 금과 은 가격이 급락하고 비트코인도 5만 8천 달러(한화 약 8,985만 원) 수준까지 밀리며 상방 흐름을 보였던 세 자산이 동시에 되돌려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현재 비트코인과 금, 은 시세 조정 배경에 ‘미국 통화정책 경로 변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신임 중앙은행 케빈 워시(Kevin Warsh) 의장은 이달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긴축 의지를 명확히 했고, 시장은 오는 2027년 1분기까지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 중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미국 기준금리가 4.00~4.25% 범위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은 실질금리(물가 상승을 반영한 국채 수익률)를 끌어올려 무이자 자산의 투자 매력을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금, 은뿐 아니라 이자를 발생시키지 않는 비트코인 역시 동일한 구조적 압력을 받는 구조다.
더불어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가능성에 달러 인덱스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 강세는 비달러권 투자자들의 구매 비용을 높여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비트코인이나 금처럼 달러를 기준으로 거래되는 자산은 미국 화폐가 강세를 보일수록 원화, 엔화, 유로화 투자자에게 더 비싸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전문지인 코인데스크(Coindesk)의 경우 금과 은 가격이 오를 때 상대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였던 비트코인이 하락 국면에서는 강하게 동조화되는 모습을 조명하기도 했다. 코인데스크는 하락 국면에서의 비트코인 동조화가 위험자산 성격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매체는 금, 은, 비트코인 상관관계가 단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지속되고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에는 비트코인의 독자적인 상승 사이클 형성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자산운용 데이터 분석업체인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Bespoke Investment Group)’에 따르면 블랙록(Blackrock) 자산운용사가 미국 주식시장에 발행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이 이달 기준 마이너스(-) 40%까지 추락했다. 지난 2025년 중반 플러스(+) 30%까지 올랐던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올해 비트코인 시세가 약세를 보이며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7월 1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08% 하락한 8,92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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